한국HP가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국HP는 최근 리눅스 기반의 IT 인프라를 설계, 하드웨어 설치, 구현, 마이그레이션, 그리고 유지보수 등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HP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HP Enterprise Linux Solution)을 발표했다.

◆“HP-UX 서비스 영역 그대로” = 한국HP는 이번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은 HP가 직접 전담 지원센터를 운영해 단일 창구에서 제공하며, 그 서비스 품질도 HP-UX와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HP-UX의 서비스 영역을 이번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에 그대로 가져왔다는 게 한국HP 측의 설명이다.

▲ 한국HP 윤영웅 상무가  ‘HP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HP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 사업은 레거시에서 x86으로 마이그레이션하고자 하는 곳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또 스케일 아웃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려고 하는 곳도 포함된다. 1차 대상은 증권, 보험 등 금융권과 통신사이며 점차 공공, 제조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HP의 이러한 전략은 리눅스 서버의 연평균 성장률이 다른 서버에 비해 높은데다 리눅스 서버의 핵심 플랫폼인 x86이 이젠 미션 크리티컬 서버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발전했다는 점에 따른 것이다.

특히 HP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은 HP가 이르면 2013년 말에 선보일 프로젝트 오디세이(Project Odyssey)와 맥락을 같이한다. 프로젝트 오디세이는 하나의 박스에서 유닉스와 리눅스 기반의 x86 시스템을 모두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서버 개발 프로젝트이다. 유닉스의 고가용성과 보안 등의 성능을 리눅스/x86 서버 환경에서도 그대로 구현한다는 게 오디세이 프로젝트의 뼈대이다.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지원 프로세스 및 리소스 문제 해결 = 한국HP 측은 “x86 서버의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레거시 시스템에서 x86 리눅스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곳이 많지만 x86 서버의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미션 크리티컬 플랫폼의 부재는 그 발목을 잡았다”면서 “특히 유지보수 서비스의 경우, 리눅스를 사용할 때 수준 높은 전담 엔지니어와 지속적이고 표준적인 사전예방 서비스의 부재는 문제를 일으켰다”며 이번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의 발표 배경을 설명한다.

기업들이 오픈소스를 채택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로 지원 프로세스가 미약하고, 리소스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HP가 이번 솔루션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실제로 한국HP는 “10여년 전만 해도 벤더 주도적으로 리눅스 시장을 만들려고 했지만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x86 서버의 성능이 크게 발전하면서 불요불급한 시스템 외에 리눅스로 이전하려는 요구가 많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한다. 일례로 국내 모 통신사는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마이그레이션을 목표로 현재 HP와 공동으로 PoC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국HP는 기업에서 리눅스 환경의 IT 인프라를 구축할 때 플래닝 단계에서부터 평가, PoC, 구현 및 마이그레이션, 그리고 전환 이후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는 최적화 단계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HP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문제 발생시 HP의 전담 리눅스 엔지니어들과 논의가 가능한 ‘전담 지정 엔지니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체계적인 결함 예측으로 미리 장애를 제거하는 ‘사전 장애 예방 서비스’ ▲설계, 설치, 교육 등에 필요한 모든 ‘컨설팅 서비스’ ▲레거시 시스템의 분석 툴, 성능향상 서비스 등이다.

◆전세계 6천여명 리눅스 엔지니어 등 글로벌 지원체제 구축 = HP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은 서비스 범위와 비용에 따라 이코노믹, 프리미엄, 플래티늄 등 모두 3종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HP는 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솔루션을 300여명의 리눅스 전담 엔지니어 등으로 이뤄진 전담 지원 센터에서 고객과의 단일 접점으로 제공한다. 한국HP가 관리 주체로서 책임을 전담한다는 얘기다. 그것도 전세계적으로 6천여명의 리눅스 엔지니어를 보유한 HP 글로벌 지원체제에서 통합 지원한다.

HP는 레드햇, 수세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및 SQL, Hyper-V 등을 OEM 방식으로 제공하는데 각 분야별 기술지원 체제를 소프트웨어 업체와 공조해 구축해 놓았다.

한국HP 측은 “하드웨어를 포함한 서비스의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버전 관리, 패치 관리, 그리고 문제 발생시 책임 소재의 명확한 정의는 진정한 미션 크리티컬 리눅스 컴퓨팅 환경을 구현할 것이다”라면서 “기업은 HP에서 제공하는 리눅스 기반의 IT 인프라 전략 및 구현 컨설팅으로 좀더 수월한 오픈소스 기반의 미션 크리티컬 데이터센터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