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경쟁 예고

KB금융그룹이 지주, 은행, 카드 등 계열사의 통신인프라 선진화를 위해 ‘IPT(Internet Ptotocol Telephony)’ 포함 금융인프라 고도화 사업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그러나 단독 인프라 통합이 아닌 현재 추진중인 망분리, KB카드 콜센터, 윈도7 업그레이드, 단말 업그레이드, IPT 등을 묶는 통합추진으로 일괄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KB금융그룹은 빠르면 올 11월 본 사업 착수해 총 18개월간 개발 일정으로 ‘금융인프라 고도화 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사업자 투자 유치를 통한 운영비용 최소화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추진방법은 전화 등 통신인프라, 인터넷 프로토콜 통신(IPT), 부가서비스 및 미디어 부문을 일괄 구축하는 방식이다.

금융인프라 고도화 추진 과제 대상은 네트워크 회선, IPT, 미디어 등으로 나뉜다.

IPT 업무에는 교환기 및 전화기기, 녹취,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UC) 등이고, 미디어 영역에는 전자팩스, 방송, 화상시스템 등이 개발업무 대상이다.

UC 관련 아직 구체적인 스펙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KB금융그룹 특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초 기업은행이 UC 개발에 내세운 스펙을 참고하면, 프리젠스(Presence), 인스턴트 메시징, 미디어 에스컬레이션(이기종 매체간 연계), 협업 등이었다.

금융그룹 차원의 KB UC 스펙은 보다 확대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 전언이다.

KB금융그룹은 이달까지 각 계열사별 예산을 확보한 후 지주 경영진 보고(변화혁신위원회)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제안요청서 발송 등 일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당장 수백억대 투자와 더불어 향후 5년 이상 회선이 걸려 1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에 달한다.

이에 따라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및 시스코 등 네트워크 전문 기업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