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유전체분석 전문 기업인 디엔에이링크에 스케일아웃 스토리지인 ‘아이실론’ 1PB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디엔에이링크는 세계 4대 염기서열분석 장비 업체인 지노믹스 툴 컴퍼니(Genomics Tool Company)로부터 CSP(Certified Services Provider)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이번에 ‘싱글 몰리큘(Single Molecule, 단분자 혹은 단일 분자)’ 기반의 3세대 시퀀싱 인프라(Next Generation Sequencing, 이하 NGS) 구축용으로 아이실론 스토리지를 도입하게 됐다.

정왕림 디엔에이링크 바이오인포매틱스 팀장은 “수많은 종류의 장비들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바이오 업계의 특성상 모든 장비들은 성능이 뛰어나고 관리는 쉬워야 하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이실론 스토리지는 1PB당 1명의 관리 인력만 필요할 만큼 관리가 간편해 연구원들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고 용량과 성능을 쉽게 확장할 수 있어 예상치 못한 데이터 폭증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유전체 분석을 위한 최적의 스토리지라 할 수 있다. 또한 전력소비 및 상면공간 감소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린 IT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아이실론 스토리지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EMC 아이실론 사업부의 김길현 이사는 “아이실론 스토리지는 유전체 분석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으로, 디엔에이링크가 이번에 도입하는 1PB는 그동안 바이오 업계에서 단일 시스템으로서 도입한 스토리지 규모로는 최대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이어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생명공학 분야의 업무 특성 상,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DNA 이미지 용량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의 확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단일 파일시스템이라 함은, 실제 스토리지에서 각각의 작은 볼륨들을 묶어 마치 하나의 파일시스템인 것처럼 보여주기 때문에 사용시 데이터를 분배해서 사용해야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실론은 15PB까지 확장할 수 있고 향후 증설 시 용량과 성능을 선형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단일 파일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실론 스토리지 ‘IQ 108NL’은 단일 파일 시스템과 단일 볼륨에서 최대 144노드, 15 PB까지 확장 가능하다.

디엔에이링크는 이달 중순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1월 말에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EMC 김경진 대표는 “아이실론 스토리지는 대표적인 빅데이터 분야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미국의 브로드 인스티튜트(Broad Institute)와 중국의 BGI(Beijing Genome Institute) 등 세계적인 유전체분석 기업에서 검증된 최상의 바이오 시퀀싱용 스토리지”라고 강조하고, “이번 디엔에이링크 수주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아이실론 스토리지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전체 분석은 인간 및 모든 생물종의 DNA, RNA 등 다양한 전체 정보 분석으로 고품질 데이터 생성과 데이터 분석 및 결과 해석을 포함하는 분야이다. 이를 통해 개인별 질병 예측 및 치료 반응 예후 예측이 가능하다. 사람 1명의 DNA 정보를 이미지 파일로 변환할 경우 그 용량이 약 1GB 정도 되는데 이를 시퀀스 장비에 입력하고 분석하게 된다.

현재 관련업체 중 대다수는 2세대 시퀀스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나 디엔에이링크는 이번에 국내 최초로 3세대 시퀀스 장비를 도입, 처리 속도는 물론, 한층 저렴한 비용으로 수십 분 내에 유전체 분석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세대 시퀀스 장비의 경우 한번에 읽을 수 있는 길이가 최대 150bp인 반면, 3세대 시퀀스 장비는 최대 8000b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