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매분기 1만여대 규모를 형성하는 등 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은 사실상 자취를 감춘 가운데 윈도우와 인텔 기반의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이 주류로 자리를 잡았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시장, 분기별 평균 1만대 규모 = 이는 HP가 시드니, 뭄바이, 베이징, 한국 등 4개 도시에서 5월 2일부터 13일에 걸쳐 개최한 ‘포어프런트 워크스테이션 출시 이벤트(Forefront Workstations Launch Event)’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한국HP는 13일 가진 이번 행사에서 전세계 및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현황을 설명하고 전문가용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인 ‘Z210’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엘리트북 w시리즈’를 출시했다.

HP의 발표에 따르면 HP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만대의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IDC에 따르면 HP는 2010년 4분기에 전세계적으로 4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매분기 평균 1만대 정도이며, 이 가운데 한국HP는 6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IDC 조사에 따르면 한국HP는 2010년 4분기에는 무려 66.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하는 업체는 HP 외에 델, 레노버, 후지쯔 등이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과거 그래픽 성능을 중요하게 여긴 설계 등의 분야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금융, 방송, 영상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판매 대수는 전세계적으로 5년전만 해도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의 1/6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3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의 판매 대수는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의 15~20%로 세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HP와 인텔 등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규모가 분기별로 1만여대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평균 25,000여대 수준인 서버에 비교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워크스테이션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HP가 이번에 전문가용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인 Z210과 엘리트북 8460w, 8560w, 8760w 등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대거 선보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HP Z210 워크스테이션은 인텔 제온 프로세서 E3 1200 제품군을 탑재한 제품이다. 인텔 제온 E3 1200 제품군은 CPU와 그래픽 엔진을 통합한 프로세서로 보급형 워크스테이션의 정의를 바꿀 만한 제품이라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급성장세 = 인텔코리아의 나승주 부장은 “과거에는 비주얼 및 3D 그래픽이 분리형 그래픽 카드로 보급형 워크스테이션에 적용되었지만 이제는 ‘인텔 HD 그래픽 P3000’을 장착한 인텔 제온 E3 제품군으로 보급형 워크스테이션의 가치를 더욱 비용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HP Z210 모델은 보급형 워크스테이션의 수준을 한 차원 더욱 높이면서도 매우 경제적인 가격으로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Z210 워크스테이션은 컨버터블형 미니 타워(CMT) 또는 초소형 크기 형태인 스몰 폼 팩터(SFF) 등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공간 제약적인 환경에 적합하다.

두 형태 모두 인텔 제온 E3, 2세대 인텔 코어 i3/i5/i7 프로세서와 2D 디스플레이를 최대 4개까지 지원할 수 있는 듀얼 그래픽 카드를 갖추고 있다. 또 3D의 경우 차세대 프로세서가 내장된 인텔 고화질 그래픽이 포함되어 있어 전문가용 3D 그래픽과 NVDIA, AMD보급형 및 중급형 그래픽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Z210 워크스테이션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기 위해 탄소 배출량 계산기(HP Carbon Footprint Calculator)와 같은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채택했다.

8460w, 8560w, 8760w 등 3종으로 구성된 신형 HP 엘리트북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이동 중에도 콘텐츠를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구조와 신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밀 공학 기술로 설계됐다.

환경보호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이 제품은 방사형으로 부드럽게 브러시(brushed) 질을 한 듯한 주석 합금 소재(gun metal)의 마감재, 백라이트 보석 로고, 오렌지 컬러 액센트와 같은 독특한 특징 등을 갖고 있다.

HP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오토데스크, PTC, 다쏘솔리드웍스 등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부터 까다로운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대한 인증을 받아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성능을 보장한다.

◆Z210 모델 ‘인텔 HD 그래픽 P3000’ 내장해 그래픽 비용 절감 = HP 엘리트북 w시리즈는 인텔 코어 i7 및 i5와 듀얼 코어 및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최대 32GB의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vPro와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인 HP 퍼포먼스 어드바이저(HP Performance Advisor) 기능으로 워크스테이션의 구성 및 그래픽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여기에다 HP 퀵웹(HP QuickWeb), HP 파워 어시스턴트(HP Power Assistant), HP 커넥션 매니저(HP Connection Manager), 표준형 드라이브 암호화로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HP 프로텍트툴(HP ProtectTools) 등도 담고 있다.

HP의 초소형, 초경량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인 엘리트북 8460w는 무게가 2.2kg부터 시작하며 14.0인치 사선형 HD 패널를 적용하고 전문가용 AMD 파이어프로(FirePro) 1GB 비디오 메모리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다.

15인치 엘리트북 8560w와 17.3인치 엘리트북 8760w는 HP 드림컬러(DreamColor) 모니터를 탑재하여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정확하고 일관된 컬러를 구현한다. 엘리트북 8760w는 HP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는 처음으로 3개 중 1개의 하드 드라이브와 5개까지 지원되는 RAID로 노트북을 구성할 수 있다.

HP Z210 워크스테이션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80만원부터 300만원이다. HP 엘리트북 8460w, 8560w, 8760w는 사양에 따라 각각 200만원대, 300만원대, 400만원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