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솔루션 전문업체인 보콜렉트(www.vocollect.com)가 최근 음성인식솔루션 기반의 물류관리시스템인 ‘Talking Warehouse’의 국내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007년 롯데마트를 국내 고객 1호로 확보했지만 한국어 지원과 규제 등의 이유로 시장을 관망해온 보콜렉트가 최근 수요 확대의 움직임에 맞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다.

◆물류센터의 오더피킹 업무 등에 최적화 = 보콜렉트사의 음성인식솔루션 기반의 물류관리시스템은 유통물류센터의 오더피킹((order-picking, 제품과 수량을 파악해 파킹) 등의 업무에 최적화된 것으로 음성인식소프트웨어, 단말기, 헤드셋 등 토털 솔루션으로 이뤄져 있다.

이 시스템은 Text-to-Speech 엔진을 활용해 토크맨이 작업자에게 음성 지시를 하고, 이어 작업자가 토크맨에게 음성명령을 말해 지시 사항을 확정하고, 작업자가 토크맨의 다음 단계 지시를 듣는 3단계의 매커니즘으로 작동된다.

작업자는 헤드셋과 웨어러블 모바일 컴퓨터를 착용해 양손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의 종이/라벨, RF 스캐너, DPS 등에 의존해온 오더 파킹 업무의 생산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콜렉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종이/라벨에 비해 85%의 에러 감소, 최대 25% 처리량 증가, 사용자 교육 시간 50% 단축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또 RF 스캐너와 비교해서는 1,000개당 많아야 2~4개 에러, 최대 25% 처리량 증가, 교육 시간 50% 단축 등의 효과가 있다. 보콜렉트의 음성 시스템은 이처럼 뚜렷한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길어야 1년 미만, 빠르면 6개월만에 투자수익률(ROI)를 실현한다고.

이러한 보콜렉트의 음성인식 기반 물류관시스템은 오더피킹 업무 외에 입고, 적치, 재고검수, 재고 관리 등 물류센터의 다양한 업무처리에도 적합하다. 이미 몇몇 물류센터에서는 전체 업무를 음성 시스템으로 대체하면서 기존 종이/라벨, 스캐너를 모두 없애고 있는 추세라는 게 보콜렉트 측의 설명이다.

음성중심의 물류센터라는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보콜렉트의 음성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액세스(Access)와 엑셀(Excel) 뿐만 아니라 창고관리시스템(WMS), ERP 시스템 등과 긴밀한 통합을 지원하며, 모바일 작업자들의 바코드 스캐너, 프린터, 디스플레이, RFID 등 추가 장비와도 연동이 용이하다.

보콜렉트의 음성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2,000여개의 고객사가 4,000여개의 물류센터에 적용해 사용중이다.
 
◆미국 10%, 유럽 10% 미만 도입률…잠재수요 무궁무진 = 보콜렉트 측은 “아직까지 물류센터에서 음성시스템을 적용한 비율이 미국이 10%, 유럽은 10% 미만, 그리고 일본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들어 향후 잠재 수요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보콜렉트는 국내에서 현재 롯데마트 외에 1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영업은 아세테크와 EXE 등 2개 파트너사와 제휴해 수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식료품, 인터넷, 3PL, 의류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트너사에 도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보콜렉트의 한국과 일본 시장을 맡고 있는 마사 우치다 디렉터는 “앞으로 레퍼런스가 더욱 많이 확보되면 지사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11년에는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