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지방세, 국세(기재부 디브레인) 사업을 놓친 LG CNS(대표 김영섭)가 약 10년만에 영업과 이행을 분리, 운영하도록 조직을 개편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신재철 사장 시절, 이같은 구조로 약 2년간 운용하던 LG CNS는 2010년 김대훈 사장 취임 후 ‘영업-이행조직 분리’ 구조를 폐기했다가 약 10년만에 같은 방식을 채택, 개편했다. 

최근까지 LG CNS는 영업조직 내 개발인력을 함께 운영하는 전통적인 모델로 운영해 왔다. 

17일 LG CNS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인사 개편과 동시에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LG CNS는 기존 하이테크 부문을 맡고 있던 이재성 부사장을 ‘CAO(Chief Account Officer)’에 선임하며, 영업조직 총괄을 맡겼다. 

이재성 CAO 산하에는 엔트루 컨설팅(이근형 담당), 전자제조(손준배 상무), 화학(이채호 담당), 통신서비스(한성민 상무), 금융(홍승용 담당)을 포진시켰다. 

CAO 산하에 공공부문은 빠져 있는 영업조직으로, LG CNS는 다만, 공공전략고객개발단(진충렬 단장)을 뒀다. 

올해까지 사업부 형태로 있던 공공부문이 이른바 ‘외곽조직’으로 격하된 상황이다. 

사업수행조직, 즉 신설된 LG CNS D&T 이노베이션(innovation) 사업부는 LG CNS CTO를 맡았던 현신균 부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이어 현신균 부사장이 맡았던 CTO 자리에는 금융사업을 총괄하던 김홍근 전무가 전보됐다. 

김홍근 전무는 올초부터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적극성을 보여, CTO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이로써 김영섭 사장-이재명 상무(정도경영 담당) 산하에 ▲D&T 이노베이션 사업부(현신균 부사장) ▲D&T 옵티마이제이션(Optimisation) 사업부(하태석 상무) ▲클라우드 사업부(최문근 상무)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조형철 상무)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Data & Analystics) 사업부(김은생 부사장) ▲CTO(김홍근 전무) ▲CHO(김기수 상무) ▲CFO(박지환 상무) 등 조직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LG CNS는 전략담당에 윤창병 상무, 중국법인에 한동엽 상무, 법무 담당 윤석 상무, 구매담당에 라민호 상무 등을 구성했다. 

신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블록체인사업 추진단에 김기영 단장, 솔루션사업 추진단에 김주연 단장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금융IT 사업 완료 이후 500명이 넘는 개발인력(자사+외주)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최근 ABL생명 인프라 운영 아웃소싱 실패, 지방세·국세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 해법을 인적쇄신과 개발인력 효율화 방식에서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주)LG는 지난 6일 맥쿼리PE와 약 9500억원에 LG CNS 지분 35%를 매각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