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코리아(지사장 박혜경)는 1일 한국지사 설립 25주년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박혜경 지사장(사진)은 “CAD에서 출발한 PTC는 이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컨버전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라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ICT 도구로 2014년에 시작한 사물인터넷(IoT), 2015년 머신러닝 및 증강현실 등 새로운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IoT 매출 비중 25% 차지, 성장세 가장 빨라” = 박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PTC코리아는 2017회계연도(2015년 10월 1일~2016년 9월 30일)에 3300만달러(한화 약 3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직원수 총 70명으로 1인당 5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사업별로는 IoT가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으며, 전통적인 CAD 및 PLM, ALM 비즈니스도 비교적 좋은 실적으로 성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ALM 분야는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PTC코리아는 2018회계연도에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두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디지털 엔지니어링, 제조, 서비스, 리테일 등 4개 산업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역점을 두고 이를 실현하는 기술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머신러닝, 증강현실 등을 적극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PTC는 IoT 플랫폼 씽웍스(ThingWorx) 및 증강현실(AR), 라이프사이클 관리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IIoT(Industrial Inter of Thing)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PTC의 IIoT 플랫폼 ‘씽웍스’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IoT 환경에서 간편하고 신속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사물 간 커넥티비티, 머신러닝, 증강현실, 디바이스 클라우드와의 통합을 지원한다.

PTC는 이러한 IIoT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로는 전년대비 40%에 달하는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PTC의 IIoT 플랫폼 씽웍스는 IDC 및 포레스터 웨이브(Forrester Wave)의 IoT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 보고서에서 리더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IoT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4개 산업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역점 = 올해 새롭게 발표된 최신버전의 씽웍스 8은 산업용 커넥티비티, 이상 탐지(anomaly detection),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을 위한 심층적인 클라우드 지원 등 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산업용 IoT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고 빠르게 개발하고, 구축하여 확장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또한 씽웍스 스튜디오(ThingWorx Studio)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Microsoft HoloLens)를 위한 AR 경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이를 통해 별도의 코딩 없이 신속하게 AR 경험을 구축하고 배포하여 소비할 수 있다.

PTC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1200곳의 기업 및 250곳의 파트너들이 ‘씽웍스’를 IoT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세계 주요 시스템 통합업체들이 씽웍스 기술을 기반으로 IoT 역량 센터(competency centers)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현대일렉트릭의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인 ‘인티그릭(INTEGRICT)’의 산업용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씽웍스가 적용된 인티그릭으로 기존 전력설비의 생산은 물론 컨설팅, 시공까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박혜경 지사장은 “PTC는 최근 몇 년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해 이제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IoT 역량을 갖춘 회사로 발 돋음 했다”라면서 “고객이 직접 IoT 플랫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IoT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PTC는 전세계 30여개국에 60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750여 곳의 기술 및 서비스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7회계연도의 매출 규모는 2조원이었다.

한편 PTC는 오는 2019년 기존의 매사추세츠 니덤에 있던 본사를 미 동부 기술 혁신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는 보스턴 시포트 지구(Boston Seaport District)로 이전할 계획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