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의료정보센터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진엽, www.snubh.org)은 2010년 IT 역점 사업으로 ▲차세대 종합병원정보시스템(EMR) 구축 ▲DR 구축 ▲ISO27001 정보보안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EMR(전자의무기록) 사업에는 미래 의료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클라우드컴퓨팅, 터치컴퓨팅 기술(surface tecnology), SOA 등 최신 IT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미래 신기술과 개인건강기록(PHR), 시스템 통합, 건강정보공유 등 의료 IT 기술 동향을 반영한 차세대 EMR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환자의 진료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운영속도 및 장애 개선 효과 외에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활용을 통한 의료 서비스의 품질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의료영상정보저장전송시스템(PACS)을 기존 아그파에서 인피니트의 웹 PACS로 마이그레이션했고, 주전산기 교체 작업을 했다. EMR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고 차세대 EMR 사업에 앞서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차세대 EMR 사업 시 클라우드컴퓨팅 등 신기술 접목
2003년 설립된 분당서울대병원은 911 병상 규모로, 성인 및 노인성 질환의 국가중앙의료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MR 시스템은 2003년 병원 개원 당시 오픈하여 6년 정도 사용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차세대 EMR 사업 주요 내용' − 의료 IT 기술 동향 (PHR, system integration, health information exchange 등), 및 최신 IT 신기술 (cloud computing, surface technology, SOA, VoIP 등) 도입 고려 − 시스템 유지보수 및 이력관리 효율화 − 환자 안전 향상을 위한 CDSS, CPG, CP 등의 기능 강화 − 근거 중심 의학의 활성화 − 진료 프로세스 표준화 − 데이터 활용을 위한 CDW 기능 강화 −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 −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구현 (환자 동선 최소화, 환자 개인 맞춤형 서비스) − u-Health 시스템 등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의 정보시스템과의 연동 강화 − 사용자 편의성 향상 (flexible UI, 조회 기능 강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학종 의료정보센터장은 “EMR 도입 당시 단순히 종이차트를 디지털화하는 게 주 목적이었다면 이번 차세대 EMR 사업은 새로운 사용자 요구와 보다 효율적인 운영 요구를 반영하여 더 나은 상태의 시스템 사용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의학연구, 보건 측면에서 값진 데이터 활용과 더 빠른 속도의 데이터 검색과 조회를 원하는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EMR 사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연건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차세대 EMR 사업을 위한 총괄적인 컨설팅을 받았으며 사업계획 및 일정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다.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해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계획이며 차세대 시스템 오픈 시기는 2-3년 후로 잡고 있다.

2010년 DR 구축, 환자 정보보호 강화 '원년'
연건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차세대 EMR 사업과 별도로, 분당서울대병원은 내년에 DR(재해복구센터) 구축, ISO27001 정보보안 국제표준 인증 획득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DR구축은 재난복구 보다는 병원의 수익과도 직결될 수 있는 EMR 장애 발생시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데이터복구 즉, 장애대응 측면의 목적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이학종 의료정보센터장은 “병원의 경우 데이터 손실은 환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DR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병원에 모든 책임과 의무를 전가하기 보다 병원들이 서둘러 DR구축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의 제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 정보보호 강화의 일환으로 내년 ISO27001 정보보안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ISO27001은 국제규격의 정보보안에 관한 관리체계 인증으로, 기업의 중요 정보나 고객 정보의 유출을 예방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가장 체계적 효과적으로 구축 및 운영하는 기업만 받을 수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정책, 물리적 보안, 정보 접근 통제 등 정보보안 관련 11개 영역, 133개 항목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 통과해야 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 유수영 의료정보전문가는 “우리 병원에서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을 근거로 기술적, 관리적, 물리적 보안 강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 강화로 자신의 정보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환자들에게 민감한 의무기록을 보다 세밀하게 구분하여 본래 진료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적 보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표준진료지침 활성화 앞장…36개 1, 2차 협력병원과 진료 정보공유 중”
분당서울대병원은 타 병원들 보다 ‘온라인 진료정보교류 시스템’에 대한 앞선 투자로 이미 경기도권 약 36개의 1, 2차 협력병원(의원/병원)들과 진료정보를 원활히 공유하고 있다.

1999년, 2003년 진료정보공동활용을 위한 기반조성 선행 연구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는 국내 병원 최초로 임상문서교환의 국제표준인 CDA(Clinical Documen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 병원간 온라인 정보교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오프라인으로 운영 중인 협력병원도 차후 온라인 정보교류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표준진료지침 활성화에 앞장선 결과, 짜여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게 여타 병원들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으로 꼽았다.

유수영 의료정보전문가는 “병원 정보시스템은 하나만 운영 되는 게 아니라 시스템들이 달라붙는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u-헬스 단말기와 EMR 시스템 간 데이터 호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환자건강기록, 임상문서 등 협력 병원과의 표준기반 정보교류 이슈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우리 병원은 표준기반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데이터 마이닝 기술과 데이터웨어하우스(DW) 활용을 잘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표준 진료지침을 활성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서비스 품질에 있어 다른 병원들의 모범 케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이 역시 환자의 안전을 위해 교수들이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S), 표준진료지침(CP) 등의 룰 연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표준을 적용하고자 노력해온 결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