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중저가폰이 AS강화에 나서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 화웨이는 작년 12월 15일 직영서비스센터를 오픈하며 A/S 강화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폰, 비와이(Be Y)폰 등 중저가폰을 선보이며 국내 진출한 화웨이는 1:1 카카오톡 상담, 방문 수리, 무상 대여폰 서비스 등 AS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위탁AS센터 65곳을 운영하며, 전국 1만 4000여개 편의점과 제휴를 맺어 배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12월 홍대 인근에 직영 서비스센터를 오픈한 화웨이는 전담 엔지니어 배치, 제품 체험존 구축 등 제품 저변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화웨이는 제품 출시 후 지속적으로 AS를 강화해왔다”고 말했다.

▲ SK텔레콤은 알카텔모바일과 함께 중저가폰 쏠 프라임을 출시한 후, A/S센터 104곳을 구축했다.

알카텔과 손잡고 중저가폰 '쏠 프라임(Sol prime)'을 출시한 SK텔레콤 역시 전국 AS센터 104곳을 운영한다.

사용자가 T맵 및 T전화로 AS센터의 연락처, 위치 등을 쉽게 알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저가폰을 출시할 때 보통 약 100여곳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한다”면서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늘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진출한 글로벌 중저가폰 제조사 및 이통사의 이같은 AS지원 강화 정책은 애플 등 여타 업체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년 8월 소비자평가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AS 만족도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전한 바 있다.<그림1 '업체별 스마트폰 AS 만족도' 참조>

▲ 그림1 '업체별 스마트폰 사후서비스 만족도',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묻지마 교체, 높은 유상수리율, 비싼 수리 비용 등이 소비자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그림2 '평균 스마트폰 AS 지불 비용' 참조>

▲ 그림2 '스마트폰 AS 지불 비용' <출처 컨슈머인사이트>

보고서는 “애플이 수리-부품교체 중심으로 전환한 후 급속히 추락하기 시작했다”면서 “사용자가 AS에 지불하는 비용 역시 평균 21만 9000원으로 여전히 국산폰의 2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또 한국소비자보호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마트폰 AS관련 상담은 2014년 3063건에서 2016년 4047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이른바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알려지는 가운데, AS서비스에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 대상 외산폰 제조사 및 통신사의 향후 추가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구슬기 기자> ks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