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 AI 데이’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소개한 자리였다.

◆18일 열린 ‘인텔 AI 데이’서 인텔 AI 전략 첫 공식 발표 = ‘인텔 AI 데이’에 직접 참석한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 영업 총괄 나승주 상무는 “이번 행사는 인텔의 AI 전략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 자리로,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IoT 총괄 책임자 등 인텔의 주요 임원 4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인텔의 미래 데이터센터 전략을 공유한 매우 의미있는 행사였다”라면서 이들 임원들이 발표한 내용을 들려줬다.

▲ 인텔코리아 나승주 상무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AI 전용 데이터센터 컴퓨팅 포트폴리오 ‘인텔 너바나(Intel Nervana) 플랫폼’ 공개 ▲구글의 딥러닝 프레임워크 ‘텐서플로우(TensorFlow)’의 인텔 기반 최적화 모델 개발 ▲인텔 너바나 AI 아카데미 프로그램 발표 등이다.

먼저 ‘인텔 너바나’ 플랫폼은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와 너바나의 딥러닝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한 것으로, 인텔은 앞으로 프로세서 제품, 하드웨어 제품, 소프트웨어 제품 등으로 구성된 인텔 너바나 포트폴리오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인텔은 딥러닝용 너바나 플랫폼 2가지를 준비 중이다. 하나는 딥러닝에 특화된 너바나 하드웨어인 코드명 레이크 크레스트(Lake Crest)로 2017년 상반기에 선보인다.

또다른 하나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너바나의 기술을 통합한 코드명 ‘나이츠 크레스트(Knights Crest)’이다.

이 가운데 레이크 크레스트는 특히 신경망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딥러닝을 위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며, 고대역폭의 상호 연결로 전례 없는 컴퓨팅 처리 용량을 제공한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초기에는 며칠이 걸렸던 트레이닝 시간이 수 시간 대로, 수 분 대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너바나의 기술이 향후 3년 안에 복잡한 신경망을 훈련하는 데 있어 필요한 성능을 100배 향상시킬 수 잇을 것”이라고 밝혔다.

너바나의 기술은 신경 네트워크에 특히 최적화되어 딥러닝을 위한 고성능뿐만 아니라 원활한 모델 병렬 처리에 필요한 고대역폭의 상호 연결로 전례 없는 컴퓨팅 용량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 인텔 AI 포트폴리오

◆인텔-구글, 전략적 제휴 발표…멀티 클라우드 및 AI 기술 혁신 목적 = 인텔이 이번 행사에서 소개한 구글과의 전략적 제휴는 멀티 클라우드 및 AI 기술의 혁신을을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인텔 아키텍처의 성능을 활용해 구글의 오픈소스 기반 딥러닝 프레임워크 ‘텐서플로우(TensorFlow)’ 라이브러리를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회사의 이번 협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최적화된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나선형 및 재발 신경망을 포함한 광범위한 모델들에서 AI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인텔 측은 설명한다.

텐서플로 라이브러리는 얼굴인식, 챗봇 개발 및 로봇 제어 등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지원한다.

인텔은 인텔 아키텍처 기반 첫 번째 텐서플로우 최적화 작업을 2017년 1분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이번 제휴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오픈소스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을 최적화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까지 확장된다. 쿠버네티스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들의 구축, 확장 및 운영을 자동화해, AI 애플리케이션 분야 등 엔터프라이즈급 워크로드의 운영 시 요구되는 효과성 및 민첩성을 실현한다. 코드 최적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6개월 안에 커뮤니티 리뷰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인텔은 개발자들에게 AI 관련 교육 및 툴 등을 제공하는 ‘인텔 너바나 AI 아카데미(Intel Nervana AI Academy)’를 오픈했다. 또 인텔 실리콘 상에서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가속화해주는 ‘인텔 너바나 그래프 컴파일러(Intel Nervana Graph Compiler)’도 공개했다.

인텔은 AI 아카데미와 연계해 글로벌 교육 제공업체인 코세라(Coursera)와 제휴를 체결했다. 이밖에 모바일 ODT(Mobile ODT)와 2017년 1월 ‘캐글 경진대회(Kaggle Competition)’를 공동 주최, 학계가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들을 실제 사회경제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상무는 “현재 AI 워크로드를 실행 중인 데이터 센터 서버 중 97%가 인텔 프로세서 기반으로, 인텔은 AI를 위한 가장 유연하면서도 성능이 최적화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면서 “앞으로 인텔은 모든 제품의 혁신 사이클을 더욱 줄이고, AI의 대중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며, AI 시대의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