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메모리 컴퓨팅과 데이터 그리드 솔루션 업체인 헤이즐캐스트(CEO 그레그 럭, www.hazelcast.com)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국내 ICT 전문업체 CPS텔레콤(회장 이종훈 www.cps.co.kr)과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CPS텔레콤은 총판사로 국내 IT 솔루션 및 SI 전문업체 에스아이포유(대표 조태영, www.si4u.co.kr)를 선정했다.

◆IMDG 솔루션 ‘헤이즐캐스트 3.6’ 국내에 첫 소개 = 헤이즐캐스트는 3일 CPS텔레콤, 에스아이포유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력 제품인 ‘헤이즐캐스트 3.6’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헤이즐캐스트는 지난 2008년 75명의 개발팀과 운영팀으로 설립된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IMDG) 솔루션 전문 업체로, 스프링 프레임워크의 창시자인 로드 존슨과 현재 자바위원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그레그 럭 CEO 등이 주축 멤버이다. 현재 헤이즐캐스트는 전 세계 1,400만대이상의 서버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2년 가트너로부터 혁신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5년 포레스트 웨이브 IMDG 솔루션에 등재되기도 했다.

▲ 앤디 슈와드러 /헤이즐캐스트 글로벌 책임 이사

이날 간담회의 발표자로 나선 헤이즐캐스트의 글로벌 책임 이사 앤디 슈와드러(Andy chwarderer)는 첫마디로 “오라클에 만족하느냐”며 공격적인 멘트를 날렸다. 인메모리 컴퓨팅 시장의 최대 경쟁사인 오라클의 ‘코히어런스’를 성능이나 가격에서 압도할 만한 업체로 헤이즐캐스트가 대표주자라는 얘기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헤이즐캐스트 3.6은 은행이나 통신 업종의 방대한 데이터의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솔루션이다. 특히 오픈소스 커뮤니티로부터 큰 도움을 받아 개발된 오픈 스탠다드 기반의 제품으로, 오라클에 비해 도입이나 운영비용이 매우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앤디 슈와드러는 “헤이즐캐스트는 코어 단위로 가격을 책정하는 오라클과 달리 자바가상머신(JVM) 기반으로 되어 있는데다 유지보수 요율도 오라클의 22%에 비해 낮아 고객들은 도입 및 유지보수 비용을 오라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비용절감이 기업의 최대 화두로 자리잡은 현 상황에서 헤이즐캐스트는 최적의 대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슈와드러는 또 고밀도 데이터 집적 저장 기술과 클라우드 리커버리 등 2가지 기능을 들어 헤이즐캐스트의 기술력은 오라클, IBM, 레드햇 등 경쟁업체보다 2세대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고밀도 데이터 집적 저장 기술을 적용하면 이를테면 기존 HDD 기반의 서버 대수를 100대에서 60~70대로 절감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리커버리 기능으로는 본사와 원격지 데이터센터간의 실시간 동기화로 24시간 365일 무중단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권 우선 공략 = 헤이즐캐스트는 국내 시장 공략 방안으로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권에 주력하고, 이어 GS인증 및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호환성 테스트를 마치고 공공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헤이즐캐스트의 성장 원동력이 됐던 은행 등 금융권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거둔 다수의 성과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헤이즐캐스트의 고객사는 금융권이 많은 편인데 대표적인 고객사는 애플, HSBC, GE, 이베이, AT&T, 도이치뱅크, 캐피탈원 은행, 모건 스탠리, 페이팔 등이며 전체 고객사는 8,0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특히 애플은 애플 스토어의 웹서버를 오라클 코히런스에서 헤이즐캐스트의 솔루션으로 전환했는데 오라클에 비해 비용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번의 다운없이 무중단으로 운영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헤이즐캐스트는 국내에서 조기에 첫번째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 잠재 고객사로 무엇보다 먼저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1분기에 서비스를 오픈해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IT 개발 일정을 고려할 때 오라클 등 경쟁사는 코어뱅킹과의 연동 작업이 6~8개월이 걸린 반면 헤이즐캐스트는 4개월이면 가능해 사업 기간내 IT 시스템 구축을 맞출 수 있는 적임자는 헤이즐캐스트 뿐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헤이즐캐스트 3.6은 오픈소스와 상용 등 2개 버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유지보수는 에스아이포유가 담당하는데 8명의 상시 지원 인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헤이즐캐스트는 이르면 올해 8월경에 그레그 럭 CEO, 로드 존슨 등이 내한해 회사의 솔루션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