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세계 사물인터넷(IoT) 보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3.7% 증가한 3억4800만 달러에 이르고, 2018년에는 5억47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트너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IoT 보안 시장은 초기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다가 2020년 이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가트너 측은 “현재 IoT 보안 제품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일반 소비자와 기업들이 더욱 많은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라며 “올해 전세계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전년대비 30%가 늘어난 64억대에 이어 2018년에는 114억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 및 각 산업 분야의 IoT 도입률이 IoT 보안 제품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커넥티드 카 뿐만 아니라 대형 트럭, 민간 항공기, 농기구 및 건설 장비 등 복합 기계 및 차량이 IoT 보안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0년에는 기업 보안 공격의 25%가 IoT와 관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체 보안 예산에서 Io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업들의 IoT에 할당된 예산이 제한적이며, IoT 구현 초기 단계에서 세분화되고 장기적인 방법을 채택하기보다는 취약점과 공격점을 찾아내는데 지나치게 집중할 것이라는 게 가트너의 분석.

가트너는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으면 IoT의 핵심 강점을 완벽히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면서 “2020년에는 전체 IoT 도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채택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