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금융그룹이 향후 은행과 상호금융 분리를 염두에 두고 ‘법인간 교차거래시스템(GSE)’ 파일럿 사업에 나선다.

24일 NH은행 IT본부에 따르면, IT전환계획에 맞춰 본 프로젝트를 시행할 수 있도록 ‘법인간 교차거래시스템(GSE, Group Service Express)’ 파일럿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H은행 IT본부는 팁코, IBM, 티맥스, 메타빌더 등 4개사를 검토, ‘팁코’를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

팁코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로 한국에서는 씨티은행과 싱가폴 씨티그룹 IT센터 애플리케이션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시행, 성공시킨 바 있다.

법인간 교차거래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신경분리에 따라 NH은행과 NH상호금융의 IT시스템이 분리됨에 따른 고객불편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지는 일종의 허브시스템이다.

2004년 가동한 현행 계정계 등 IT시스템은 고객이 NH은행 소속 점포인지, NH조합 점포인지 구분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내부 연동거래시스템이다.

신경분리로 인해 NH은행 소속 지점과 조합소속 지점이 분리되고 이 경우 상호 지점에서 상호 계정계 등 IT시스템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고객은 그동안 점포의 소속 상위그룹에 대한 구분없이 이용하다가 IT전환 이후에는 상호 이용이 불가능하게 돼 적지 않은 불편이 예상된다.

법인간 교차거래 시스템은 IT분리에 따른 구조적인 단점을 극복, 고객이 어느 점포에서도 불편없이 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그림 ‘IT전환·분리에 따른 중계업무 구현(예)’ 참조>

▲ 그림 ‘IT전환·분리에 따른 중계업무 구현(예)’

이번 파일럿에서는 ▲시스템 안정성 및 성능확보 ▲거래정합성의 확보 ▲애플리케이션의 복잡도 해소 등 측면에서 추진된다.

‘GSE' 시스템 안정성 관련 NH은행은 교차업무 프로세스 재정립(서비스 및 교차모듈 호출빈도 최소화), 비동기 처리(교차거래 서비스 간 종속성 최소화 및 독립성 확보) 등을 검토, 적용할 예정이다.

거래정합성의 확보는 금융권 공동 표준인 망취소 프로세스(SAF, IR)를 도입해 정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NH은행은 애플리케이션 복잡도 해소를 위해 교차(연동)업무에 대한 패턴정리 및 프로세스 단순화, 일반거래와 교차거래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이원관리 등을 과제로 추진한다.

NH농협은행은 교차거래 중계시스템의 최적화 구성방안을 마련한다.

IT전환시스템에 대응해 성능최적화, 장애영향 최소화, 거래정합성 보장, 업무 및 개발생산성을 고려해 최적의 시스템 구성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법인별 계정계 내 독립업무 구성, 법인별 계정계 중간에 독립시스템 구성, 계정계와 동일레벨 법인별 별도구성, 계정계 내 업무별로 중계업무 수행 등을 파일럿에서 점검해 본다는 계획이다.

기본 조건으로 NH농협은행은 실시간, 정합성, 일괄처리, MFT(Managed File Transfer), 어댑터, 리파지토리(Repository), 관리 및 모니터링 등을 포함해야 하고, 중계업무의 전문(유연성, 다양성) 대응, 코어(계정계) 기술구조 및 연계에 적합한 구조 및 인프라, 대량의 교차거래 성능이 보장되는 기술구조도 만들어 본다는 계획이다.

파일러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파일럿 결과를 놓고 오는 2015년 IT전환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같이 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NH농협은행 유병천 팀장은 “IT전환시스템이 오는 2017년 2월 가동된다. GSE 역시 IT전환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그 본 프로젝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