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8일 윈도 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끝냈지만 여전히 대다수 사용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고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및 OS 교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MS는 빠르게 상위버전의 OS로 대체할 수 있도록 기관 및 기업을 위해 ‘지불유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글은 크롬OS를 탑재한 노트북 ‘크롬북’의 가격 인하 캠페인을, 글로벌 백업 솔루션 기업 아크로니스는 시스템 및 데이터 이전을 지원하는 ‘윈도 XP 마이그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MS ‘지불유예 프로그램’ = 한국MS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OS 업그레이드 지원책으로 ‘지불유예 프로그램’을 올 상반기까지 진행한다.

이를 활용하면 정부 및 공공기관은 윈도XP를 대체할 상위 버전의 OS를 바로 납품 받고 실제 지불은 연말 또는 내년 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예산편성 등의 문제로 상위 버전의 OS로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

주문 후 최대 9개월까지 지불유예가 가능하며, 패키지 구매 시 오피스뿐만 아니라 윈도우 서버용 CAL 라이센스와 가상 데스크톱 접속 권한(VDA)도 포함돼 클라우드, 가상화 환경에도 대비할 수 있다.

◆구글, 자사 OS 탑재한 크롬북 가격인하’ 캠페인 =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정말 바꿔야 할 때(It’s Time for Real Change)’라는 문구를 내걸고 자사 크롬OS를 탑재한 노트북 ‘크롬북’의 가격인하 캠페인을 6월 말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구글은 크롬북 1대당 100달러, 한화로 약 10만원 이상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으며 크롬북과 함께 윈도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한 VM웨어의 DaaS 장착 버전을 선택하면 1대당 최대 200달러(약 20만원)까지 가격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크롬북은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아크로니스코리아 ‘윈도XP 마이그레이션’ 캠페인 = 아크로니스코리아는 윈도XP에서 윈도7, 8 등 상위 버전의 OS로 시스템 및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전하는 ‘윈도XP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캠페인’을 올 하반기까지 진행한다.

캠페인 기간 중 전사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및 시스템 백업 방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고객은 아크로니스를 통해 자사의 IT 인프라 운영 환경에 맞춘 최적의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크로니스 백업 앤 리커버리 11.5(Acronis Backup and Recovery 11.5) 포 워크스테이션(for workstation)’ 은 기업 및 기관의 데스크탑과 랩탑을 위한 시스템 및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이다.

윈도2000부터 최신 8.1까지 모든 버전의 호환이 가능하며, MBR(부팅영역) 손상 시에도 F11키를 눌러 아크로니스 부트 모드로 진입한 뒤 10분 이내 복구할 수 있다.

아크로니스코리아는 지난 3월부터 워크스테이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60% 이상할인된 가격으로 영구 또는 연간 라이센스와 여행 상품권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힐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구매 수량에 따라 저작권 문제없이 사용 가능한 사이트 라이선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용 절약과 동시에 효율적인 라이선스 관리 및 사용이 가능하다.

윈도 서버 2003의 연장 지원 기간마저 내년 7월이면 종료된다.

서버 OS는 연동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PC보다 주의 깊고 장기적인 계획 아래 마이그레이션이 진행돼야 하며, 관련 공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실질적인 대비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편, 글로벌 보안업체 어베스트가 이달 초 윈도XP를 사용하는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을 조사한 결과, 사용자 중 27％는 XP 지원종료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상위 버전의 OS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최신 OS가 탑재된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1％는 아예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절반에 해당하는 48%는 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른 보안 취약점을 노린 신종 공격이 당장 발생해도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