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거듭 중인 KB금융그룹(회장 임영록)의 ‘스마트사이징’ 프로젝트가 빠르면 이달말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KB금융그룹 및 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측이 LG CNS, SK C&C, 한국HP, KB국민데이터시스템, 한국오라클 등 5개사로부터 ‘스마트사이징’ 관련 사전견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그리고 KB카드 메인프레임 개방형 표준계열 개편을 위해 실시한 이번 ‘사전견적’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KB금융지주 이사회에 ‘스마트사이징’을 안건으로 부의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5개사 제안내용은 KB금융그룹이 개방형 표준계열을 도입한 이후, 5년간 TCO(총소유비용) 관련 의견으로 알려졌다.

제안내용에 따르면, LG CNS가 오라클 서버(SVR)+HP 디스크+오라클 DBMS를 합해 1998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SK C&C는 오라클 서버+HP 디스크+오라클 DBMS를 합해 2482억원을, 한국HP는 HP 서버+HP 디스크+오라클 DBMS 5년간 TCO로 2315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KB데이터시스템즈는 HP 서버+EMC 디스크+오라클 DBMS 5년간 TCO로 2969억원을, 오라클은 각각 세부사항을 명시하지 않은 구조로 5년간 TCO를 2174억원 가량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사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이사회 승인을 얻은 후 빠르면 이달 말 ‘스마트 사이징’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 안팎에서는 총 13개월간 스마트사이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KB금융그룹이 오는 5월 사업에 착수하면, 2015년 6월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7월 IBM OIO 만료 이전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큐로컴은 현 메인프레임 CICS 코볼 구조를 오픈프레임 기반 TP모니터 구조로 변경할 경우 프로젝트 기간을 4~5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의견을 국민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