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가동 예정인 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의 포스트차세대 통합테스트가 이달부터 사실상 본격적인 통합 테스트 및 영업점 테스트에 착수한다.

7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통합테스트 4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품질관리에 집중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이모 PM 전격 교체 = 은행측의 이같은 설명과 달리, 지난 3월말 삼성SDS PM이 전격 교체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차세대 프로젝트의 경우, 현격한 결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PM를 교체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특히, 기업은행 차세대는 9월 가동으로 불과 5개월여를 앞두고 PM를 교체한 일을 두고 업계는 ‘품질관리’에 현격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M 교체의 배경이 은행 프로젝트에 현격한 영향을 미치는 데 원인이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삼성 내부 갈등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모 PM이 삼성SDS 내부 사업관리팀 등과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고, 이 때문에 물러나게 됐다는 주장이다.

삼성SDS의 경우, 올해부터 대외SI 사업을 접었기 때문에 자칫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가 연기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얘기고, 담당 PM이 인력수급 등 문제를 놓고 내부에서 갈등을 야기했을 가능성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삼성측이 PM교체를 제안했고, 은행이 받아들인 모양새”라며 “프로젝트에 보다 도움이 될 만한 인력 교체를 제안했기 때문에 마다할 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새로 선임된 이모 PM은 프로젝트 막판 품질완성도에 비교적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이모 PM은 아침 8시 30분, 공정회의 즉 프로젝트 진척도 회의를 갖는가 하면 밤 9시 협의된 각종 미진한 업무 진척도를 또 한번 점검중이다.

야간 회의의 경우, 현재 포스트차세대팀 안상휘 부장 주도의 은행 팀장급 회의가 이미 진행중에 있어 이 회의 보조를 맞추는 성격으로 보인다.

◆불안한 통합테스트 4차 진행 중 = 기업은행 포스트차세대는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지난 2012년 11월 인력 선투입을 시작으로 추진돼 왔다. 계약은 지난 2013년 1월 마쳤다.

자바 기반으로 계정계시스템을 재구축하고, 통합아키텍처 및 선도개발은 이미 마쳤다.

비즈허브 구축, 프레임워크, 통합단말, 멀티채널 아키텍처,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 대외계 고도화 등 관련 이슈에 대해 현재 통합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당초 2013년 12월까지 각종 단위업무 개발을 완료하고자 했지만, 각 업무별·애플리케이션별 개발이 미진해 일부 업무는 지난 3월 가까스로 단위업무 테스트를 마친 상황이다.

오는 5월 말까지 이어질 각 업무별 연계테스트 대상은 결산 및 잔액대사 테스트, 업무별 테마영역 테스트, 소스커버리지 측정 및 추가 테스트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이 기간동안 전체 배치 업무 ‘배치 플로우(Batch Flow)기반 정합성 검증, 콘트롤-엠(Control-M) 그룹별 수동 수행, 계정계&계정서브 EAI I/F 점진적 테스트 수행, 실라인 연계테스트 등 수행에 나선다.

프로젝트 막마지 PM 교체 변수를 안고 9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늦어진 계약과 비즈허브 변수 그리고 인터넷뱅킹 대응개발 등 이슈를 극복하고 제때 가동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