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SAP 비즈니스오브젝트(BusinessObjects)가 BI 솔루션의 기능을 재규정하는데 있어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분석 기관인 IDC가 최근에 발간한 BI 벤더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댄 베세트와 브라이언 맥도너가 공동으로 발간한 IDC의 경쟁 분석 보고서(Competitive Analysis Report)에는 BI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이 예측에 따르면 코어 리포팅과 대시보드, OLAP 기능의 표준화와 보편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매출액 기준 SAP,SAS,IBM,오라클,MS,MSTR,SPSS 순=전세계 BI 툴 매출액에서 1천만 달러 이상의 규모를 올리고 있는 벤더 중에서는 SAP 비즈니스오브젝트가 20.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SAP 비즈니스오브젝트에 이은 상위 10개 업체들을 보면, SAS가 11.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데 이어 IBM 10.3%, 오라클 9%, 마이크로소프트 8.3%, 마이크로스트레티지 3.6%, SPSS 3%, 인포메이션 빌더스 2.3%, 액츄에이트(Actuate) 1.4%, QlikTech 1.3% 순으로 나타났다.

라이선스와 유지 보수 매출을 포함한 전세계 BI 툴 시장은 전년 대비 10.6% 성장한 78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상위 10개 업체가 2008년 시장의 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의 보고서에는 상위 5대 벤더의 실적 및 평가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SAP, BO 인수후 처음으로 매출에 반영=제일 먼저 거론된 기업은 SAP 비즈니스오브젝트이다. SAP의 비즈니스오브젝트 인수 이후의 매출이 처음으로 반영되었는데, 그 결과 BI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BI 시장뿐 아니라 쿼리, 리포팅, 분석 등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고객들에게 BI 툴의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IDC는 "SAP이 BI 툴 인수에 대한 합리화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BI 기술 구매자들의 향후 요구 사항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SAP는 또한 전통적인 QRA 툴과 컨텐츠 액세스 및 분석, 협업, 이벤트 모니터링을 통합함으로써 BI 솔루션의 기능과 성능을 재규정하는 데에도 주도적"이라고 평가했다.

IDC는 BI 시장을 QRA 툴과 진보된 분석(advanced analytics) 등 두 가지 제품 분야로 나눠서 보고 있다. SAP의 BI 포트폴리오에 없는 부분은 후자인 진보된 분석이다. SAP은 SPSS와의 제휴를 통해 이 분야를 보완하고 있다. IDC는 "이러한 파트너십 전략이 보다 진보된 분석에 대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에 충분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AS, 전통적 QRA와 진보된 분석시장서 고른 매출=SAS는 QRA와 진보된 분석 시장 모두에서 BI 툴 매출의 40% 이상을 거둔 유일한 벤더이다. 최근의 경기 침체 속에서 SAS는 진보된 분석과 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핵심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IDC는 "경제 상황이 2009년 하반기부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SAS의 이러한 전략은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 코그노스 활용은 미흡하지만 가장 폭넓은 포트폴리오 보유=지난해는 IDC가 IBM과 코그노스를 합산해 BI 툴 매출로 잡은 첫 번째 해였다. 하지만 IBM은 새롭게 인수한 BI 기술에 대한 확장된 영업력을 적절히 활용하는데 있어서 경쟁사인 SAP과 오라클에 뒤진 평가를 받았었다.

IDC는 "견고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보유하고 있는 SAP나 오라클과 달리, IBM은 인프라스트럭처와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전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IBM-코그노스 영업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기엔 적합치 않았다"면서, "코그노스 조직의 통합에 추가적인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M은 전통적인 BI를 비롯해 컨텐츠 액세스 및 분석, 이벤트 모니터링, 데이터 통합과 데이터 웨어하우징 등 가장 폭이 넓은 포트폴리오와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오라클, 애플리케이션과 DB의 방대한 고객기반으로 지속적 성장세=오라클은 2008년에 쿼리와 리포팅, 분석을 위한 모듈과 BI 플랫폼인 오라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OBIEE)의 투자에 대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IDC는 "OBIEE는 시벨 인수를 통한 기술을 토대로 구현되었으며 전반적인 오라클 포트폴리오의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IDC는 오라클에 대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에서 방대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OBIEE에 대한 판매를 높임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MS, 괄목할 만한 성장…BI 프트폴리오 진화 단계=마지막으로 언급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분석과 리포팅 소프트웨어를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에 패키징하는 전략을 통해 2008년 BI 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BI 포트폴리오는 진화 단계에 있다. 올해 1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퍼포먼스포인트 서버(PerformancePoint Server)를 별도의 제품으로 더 이상 생산하지 않으며 ProClarity 인수를 통한 쿼리와 분석 기능과 함께 셰어포인트 서버(SharePoint Server)로 통합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IDC는 "BI 소프트웨어 매출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방법론을 재평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경기회복시까지 SaaS나 아웃소싱 형태의 도입 비중 늘어날 것=BI 시장 전망에 대해, IDC는 코어 리포팅과 대시보드, OLAP 기능의 표준화와 보편화를 예상했다. IDC는 "BI 시장은 성능과 기능 면에서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왔으며 오픈 소스와 저렴한 상용 리포팅, 대시보드, OLAP 기술이 폭넓게 도입되어 라이선스 모델에서 지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볼 때, 경기 회복 시까지는 비용 삭감의 압력을 받고 있는 IT 부서에서는 SaaS나 아웃소싱 형태로 BI와 분석 솔루션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