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통계학자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세계 23개국 500여 통계학자들과 국내 500여 학자 등 1천여 명의 학자들이 오는 28일 서울대학교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세계통계학술대회(IMS-APRM : Institute of Mathematical Statistics - Asia Pacific Rim Meeting)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통계와 관련한 세계 최대의 학술단체인 세계통계기구(IMS : Institute of Mathematical Statistics)가 주최하고 한국통계학회(Korean Statistical Sodiety)가 주관하며 중국, 일본, 인도의 통계학회가 후원에 나선다. 

아시아 환태평양 지역대회로는 서울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IMS-APRM 학술대회는 세계 최고의 통계학자들이 대거 참가하는 한편 4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등 명실상부 세계적 학술대회로 위상을 갖는다.

특히 기조 강연자로 참가하는 미국 버클리대학의 피터 빅켈(Peter Bickel) 교수와 일본 오사카대학의 마사토시 후쿠시마(Masatoshi Fukushima) 교수는 통계학 및 확률분야에서 각각 세계를 대표하는 학자다.

또 특별 강연자 17명을 포함해 초청 강연자로 참여하는 200여명의 학자들 역시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룩한 세계적으로 저명한 통계학자들이다.

이번 세계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통계학회의 회장인 서울대 전종우 교수는 "현대사회에서의 통계학이론과 방법론, 응용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고 통계학자들의 연구력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고 말하고 "이번 서울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통계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통계학 분야에서 '선진 일류'를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인 서울대 박병욱 교수는 "최첨단 국제연구동향을 파악하는 지름길은 활발한 국제교류"라고 강조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적인 통계학자들이 모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통계학도 더 큰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S는 1935년 미시간대학교 해리 카버(Harry C. Carver) 교수를 주축으로 한 수리통계학자들이 만든 학술기관으로 세계 100여개 국가 4,5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다.

IMS(Institute of Mathematical Statistics) IMS의 역사는 IMS의 대표 학술지였던 'Annals of Mathematical Statistics(지금은 Annals of Statistics와 Annals of Probability로 분리)가 발행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학술지는 미국 미시간 대. 학교 수학자 해리 카버 교수에 의해 미국통계학회(ASA : American Statistical Association)의 후원을 받아 1930년 창간되었다. 1933년 재정난을 겪었던 ASA는 후원을 중단했고 카버 교수는 사재를 털어 발행을 계속하며 수리통계학자들의 학술단체 설립을 구상하게 된다. 그 당시 수리통계학자들 대부분은 ASA의 회원이었던 관계로 카버 교수는 ASA 내에 수리통계학자들의 모임을 만들 생각으로 ASA에 접근하지만, 당시 ASA 회장이면서 콜럼비아대학교 경제학 교수였던 프레드릭 C. 밀즈가 ASA 이외의 통계학술단체의 발족을 반대한 관계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카버 교수는 아이오와 대학교의 리츠 교수를 비롯 새로운 학술단체 설립한 많은 수리통계학자들과 함께 1935년 IMS를 탄생시키고 첫 학술대회를 미시간대학교에서 열었다. IMS는 현재 전세계 100여개 국가 4,500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 최고권위의 학술단체로 성장했다. 회원수는 ASA보다 작지만 ASA가 주로 미국인들과 산업계 종사자가 가입해 있는 반면 IMS는 전세계 모든 지역의 통계학자가 가입해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현재 5개의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Annals of Statistics'는 통계분야에서, 'Annals of Probability'는 확률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