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기야말로 IT 투자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인텔코리아가 24일 개최한 ‘인텔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데이’에서 주장한 핵심 메시지다. IT가 비즈니스의 근간을 이루는 현실에서 미래 비전이 뚜렷한 회사에게는 경기 불황이라는 악조건이 오히려 IT 투자의 호기라는 주장이다. 노후화된 PC나 서버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함으로써 더욱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고성능 PC나 서버로 교체하면 성능 향상은 물론 1년 안에 투자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인텔의 설명에 따르면 PC 부문의 경우,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를 채택한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하면 보안, 운영 효율성, 그린 IT 등 3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테면 사용연한 ▲4년이 넘은 PC는 2~3년 전에 도입한 PC와 비교해 보안 사고가 5배가 높으며, ▲3~4년 주기로 PC를 도입하면 성능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으며, ▲특히 원격PC관리 기술인 vPro를 도입하면 투자 회수 기간을 10개월 미만으로 현격히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 요지이다. 특히 에너지 소비량의 경우 과거 펜티엄을 장착한 PC로 vPro를 채택하지 않은 경우에는 연간 1,105KW였지만 vPro를 채택한 최신 PC는 59KW에 불과하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

인텔은 서버 역시 신규 기종으로 교체하면 8개월 안에 ROI를 회수할 수 있으며, 성능 향상,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3월 선보인 네할렘을 장착한 신형 서버의 경우 2004년 싱글코어 제품에 비해 성능은 9배 높으며, 연간 20% 정도의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 2006년에 나온 듀얼코어 서버 63대를 최신의 인텔 쿼드코어 서버로 바꾸면 21대로 줄일 수 있다고.

인텔은 KT ICS, 엔씨소프트 등 네할렘 서버를 도입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KT ICS 측은 네할렘 서버의 내부 테스트에서 소비전력을 60% 절감하고, 네트워크와 운영 서비스의 성능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2 서비스를 네할렘 서버로 운영해 성능을 크게 높였으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