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한국에 출시되는 윈도 8.1 관련, 기본 탑재된 인터넷 익스플로러11(이하 IE11) 대응이 은행권 발등의 불이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윈도 8.1에서는 IE 11만 사용하도록 한 MS 정책으로 인해 기존 인터넷뱅킹 사용이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국MS는 이에 따라 호환성 확보방안을 마련, 은행권 대응을 주문중이다.

우선, 유저 에이전트 스트링(User Agent String,) 변경 방법이다. IE 버전 인식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웹 페이지 또는 웹 서버에서 UA 스트링 중에서 ‘msie’와 IE 버전을 나타내는 숫자(11)로 웹 브라우저를 인식하게 되는데, 이 값을 리턴 받지 못하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웹 브라우저로 인식하게 된다.

증상으로는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브라우저(unknown browser)’ 등으로 메시지 창을 띄우거나, IE와 연동돼 동작하는 액티브X가 설치되지 않거나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거나, 특정 기능이 실행되지 않는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림1 ‘UA 스트링 변경에 따른 IE 버전 인식 오류 메시지’ 참조>

▲ 그림1 ‘UA 스트링 변경에 따른 IE 버전 인식 오류 메시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은행권에서는 웹 페이지를 웹 표준에 맞게 작성, 모든 브라우저에서 동일하게 보이고 동작하도록 수정해야 한다.

웹 브라우저에서 특정 기능을 지원하는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

불가피하게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의존하는 코드나 액티브 X 컨트롤이 있는 경우에는 유저 에이전트 스트링 리턴값에서 ‘msie’ 대신 ‘Trident’ 문자열을 사용한다.

보안성이 향상된 부분 역시 액티브 x 실행에 영향을 미친다. <그림2 ‘IE11에서 향상된 보안성 기능’ 참조>

▲ 그림2 ‘IE11에서 향상된 보안성 기능’

이미 IE10에서 강화된 향상된 보호 모드를 기본값으로 설정함에 따라 액티브X 컨트롤들은 실행에 제약을 받게 된다.

‘추가 기능 실행(R)’ 버튼을 누르면 액티브X 컨트롤을 실행할 수 있으며 해당 웹 사이트에서는 더 이상 동일한 내용을 묻지 않는다.

또 액티브X 등 추가 기능들이 경고 메시지 없이 실행되려면 COM형태로 등록하거나, 동적으로 인스턴스를 생성해 해소해야 한다.<그림3 ‘COM 형태 등록 또는 동적 인스턴스 생성방법’ 참조>

▲ 그림3 ‘COM 형태 등록 또는 동적 인스턴스 생성방법’

다음으로, IE11에서는 웹 표준에 맞춰 기존에 지원하던 API를 지원하지 않거나, 새로 지원하는 API가 추가됐다. <그림4 ‘삭제된 API와 추가된 API’ 참조>

▲ 그림4 ‘삭제된 API와 추가된 API’

한국MS 관계자는 “IE11 실행 과정에서 기존 액티브 X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새로운 PC에 윈도 8.1이 탑재되기 때문에 은행들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MS는 호환성 테스트 방안을 발표, 배포하면서 은행권 대응을 적극 지원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