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총 1496억에 달하는 산업은행(은행장 홍기택)의 ‘정보시스템 운영 외주용역’ 사업은 SK C&C가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27일 산업은행은 이같이 밝히고, 약 한달여간 우선협상 기간을 갖고 현 삼성SDS 운영업무를 SK C&C 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은행의 정보시스템 전반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선, KDB 정보시스템 즉 코어뱅킹, 전자금융, 정보분석 및 경영관리시스템 등 업무와 지주사 수탁업무(그룹경영관리, 지주사 홈페이지 및 웹메일 등), KDB그룹 공동시스템 운영업무(통합그룹웨어, TOSS), 시스템 관리(서버, DB, 미들웨어, 네트워크 등) 등을 맡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08년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선정한 후 5년간 약 780억대 IT아웃소싱을 수행한 바 있다.

2013년 재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삼성SDS의 정책변경으로 새 사업자 선정에 나섰고, 최종 LG CNS, SK C&C, 동부 CNI 등 3사가 경쟁, SK C&C가 최종 낙점됐다.

과거 5년 ITO에 비해 IT아웃소싱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투입 인력 규모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산업은행은 제안요청서에 현재 운영인력 223명 수준, 5년간 1만 3380 M/M 투입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현재 투입인력의 변화없는 ITO 투자금액의 확대는 향후 정책금융공사 업무 인수 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주사업자 자체 인력비율은 30% 이상, IT시스템 인프라 운영 인력비율은 이 30% 인력 중 5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전자금융감독규정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