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첫 자바기반 계정계 IT시스템이 성공 가동했다.

지난 16일, 전북은행은 ‘자바 기반 차세대 IT시스템’을 성공 가동했다고 밝히고, 22일 오후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은행 소성현 부부장은 “16, 17일 이틀동안 차세대시스템 가동으로 인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비자, 체크카드 등 시스템 역시 무중단 가동을 실현하는 등 모든 시스템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12월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한 이후 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평일 주말 이행으로 ‘추석’ 당일, 이튿날 오전까지 직원들이 그나마 명절연휴를 즐길 수 있었다는 진기록도 남겼다.

◆개발한 주요 시스템은 = 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이 갖는 의미는 은행내 각종 업무시스템 전체를 자바 기반으로 개발했다는 점이다.

주요 개발 범위는 총 18가지 주제로, ▲재무회계시스템 ▲상품팩토리 2.0 체계 ▲사용자 경험기반 단말 컨설팅 ▲고객정보 통합 및 분석체계 ▲인사관리 시스템 ▲경영관리 업무시스템 ▲프로세스 자산화 ▲코어뱅킹 시스템 ▲스마트 채널 체계 ▲코어뱅킹 연관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보안 및 위험관리 체계 강화 ▲프레임워크 도입 ▲인프라 선진화 ▲BCP 체계 수립 ▲통합 모니터링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수립 ▲스마트 브랜치 인프라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 인프라 구축 등이다.

항간에는 지방은행 계정계 ‘자바’ 도입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지방은행이 굳이 자바를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은행측 생각은 달랐다.

거래량은 결국 각종 인프라 확장에 불과한 것이고, 지방은행에 특화된 상품 개발과 각종 웹 지원, 유지보수 등을 고려할 때 오히려 ‘자바’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나선 것이다.

◆전면적 새로운 시스템 만들어 = 이같은 판단에 따라 전북은행은 ▲상품팩토리 2.0 체계 구축 ▲고객정보 통합 및 분석체계 수립 ▲사용자 경험 기반(UXB) 기반의 통합단말 구축 ▲워크플로우 기반의 업무 구축 ▲화면과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 편리성 향상 ▲대내외 인터페이스 통합 관리 체계 구현 ▲통합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성과를 얻게 됐다.

상품팩토리 2.0 체계 구축 관련, 전북은행은 수신·여신·카드·외환 전 업무의 상품·서비스·수수료·금리 상품출시 팩토리를 통합 구현하게 됐다.

이를 통해 신상품 개발의 유연성과 신속성을 보장,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대응해 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전북은행은 ‘고객정보 통합 및 분석체계 수립’을 통해 사용자별/채널별 관리되는 고객의 정보 및 접촉이력 정보 통합, 고객간 관계정보 통합관리 등 고객정보 싱글뷰를 제공하게 된다.

고객 응대의 효율성 및 효과성, 고객 마케팅 정보활용의 효율성 등이 기대된다.

사용자 기반 통합단말 구축 관련 전북은행은 사용자의 업무 프로세스 분석, 화면 선호도, 텔러의 사용경험기반을 고려한 차세대 단말 시스템 구축했다고 밝혔다.

여러개 화면에서 처리하던 것을 한 화면에서 처리 가능토록 통합 등 사용자 최적의 편리성 제공하게 된다.

은행측이 비교적 심혈을 기울인 워크플로우 기반의 업무는 여신담당자가 상품선택에서 여신실행까지 업무순서에 따라 손쉽게 처리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화면이 제공되는 구조를 마련한 것이 성과다.

특히, 여신거래 전체 뷰(View) 기능 제공 및 개별여신 건에 대한 진행상황 체크 화면과 기능을 통합해 업무담당자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여러개의 여신신청, 여신계좌등록, 여신실행, 여신상환 화면, 제사고신고 화면도 통합했고. 수기로 관리되던 집단대출의 전산화, 전장표 표준화/전산화, 종합통장 기능도 제공된다.

‘대내외 인터페이스 통합 관리 체계’ 구현은 통합 인터페이스 관리 시스템 개발로 전 업무의 인터페이스(전문) 콘트롤 타워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동일 유형의 인터페이스를 여러 채널과 기관에 배포/운영 관리 일원화한 것.

채널별/기관별 인터페이스 개발 및 운영에 소요되는 시간 및 자원 감소 등 효과가 기대된다.

통합모니터링 체계도 구축됐다. IT 장애관리체계 및 시스템 성능·DB·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체계도 구현됐다.

전북은행은 23~25일까지 센터컷, 분기마감 등 일부 업무가 가동일(16일)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예기치 못한 장애 등에 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