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포터블 브랜치, 즉 은행 밖에서 고객을 1:1로 금융상담에 나서는 트렌드가 확산중이다.

최근 SC은행(은행장 리처드 힐)은 ‘모바일 UI’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UI’ 구축 사업은 고객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태플릿를 이용해 고객 상품 상담부터 상품가입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그림 ‘SC은행 모바일 UI 비즈니스 프로세스’ 참조>

▲ 그림 ‘SC은행 모바일 UI 비즈니스 프로세스’

SC은행은 BDC(Business Development Consultant)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BDC는 은행원 205명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상담을 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전담 콜센터(1566-1166)로 상담을 요청하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BDC가 찾아간다.

은행측이 추진하는 ‘모바일 UI’는 은행 밖에서 모바일 태블릿과 3G/4G 무선 인터넷을 이용, 고객에게 상품상담 및 계약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따른 ‘모바일 UI’ 설계 범위는 ▲모바일 UI시스템 ▲연계시스템 ▲모바일 UI 통합관리자 페이지 구축 ▲인증시스템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 ▲세일즈 툴 ▲전자문서 등이 개발된다.

모바일 UI시스템 개발 요건은 TAT 측정 및 리드 매니지먼트(Lead Management), E2E(End to End) 암호화(모바일 기기와 서버간 송수신 데이터 암호화), 모바일 접속 연계(서버 및 클라이언트간 리소스 동기화), 서비스 트랜잭션 연계(전문을 변환해 대외 기관과 연계 관리), 스크래핑( Scrapping, 국세청, 국민 연금 관리 공단, 건강보험 관리 공단의 자료를 은행 인터넷뱅킹에서 지원) 등이 대상이다.

이 모바일 UI는 연계시스템, 즉 웹메소드(Webmethods) IS를 통해 OLTP, 콜센터, 세일즈 콜센터, MMS, 이메일, 파이낸틱스, 대출/카드 승인시스템, 인터넷/오픈 뱅킹, 화상상담시스템(CMS), NBC 웹 링크, MCI, LPC, NAMS, EDMS(전자문서) 등과 인터페이스 될 예정이다.

모바일 UI 통합관리자 페이지는 SC은행의 인트라 시스템 ‘티스 웹(Tisweb)과 연계해 기간별 사용 현황, 단말기기 관리, 부점별 사용 현황, 상담이력, 전자서식관리, 업무별 사용 현황, 전문, 코드, 사후, 사용자, 세일즈 툴(Sales tool), 노티스(Notice) 관리 그리고 리포팅 기능 등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인증 시스템은 사용자 ID/패스워드 & OTP & VPN을 통해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모바일 OTP 시스템 신규 구축 혹은 SC은행의 OTP 시스템과 연동될 예정이다.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MDM)’의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 기업용 모드와 개인용 모드로 나눠 그 데이터를 분리, 관리할 수 있는 기기에 맞게 한국 환경에 맞는 MDM 연동에 나설 것이라고 SC은행은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개발되는 세일즈 툴(Sales Tool)은 디지털 안내장 (Digital Brochure), 계산기, 화상 상담 시스템(동시 접속자 40개, NT 서버-Dell R620 또는 R720), 디지털 명함 등이다.

전자문서 솔루션 관련 SC은행은 전자서식 및 전자문서의 위변조 방지를 위한 공인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적 전자서식 작성, 전자문서 시점 확인(TSA), 전자서식 작성, 전자서명 기술(다양한 단말 OS 즉 iOS, 안드로이드, WM, 바다, 블랙베리 등 및 NT, 리눅스, 유닉스, IBM 등 지원) 등을 제안토록 요청했다.

이를 위해 SC은행은 웹 메소드의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기능을 이용해 모델링을 통한 거래 트리거(trigger), 성능(Performance) 관리에 나서고, 고객 거래 기록, 상담내용 저장, 고객의 최종 입력 자료의 재사용을 위한 자료 추적 기능도 구축할 예정이다.

1차 사업에서 SC은행은 총 320대 모바일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하고, 향후 3000대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제안일정 관련, SC은행은 9월 11일 제안서를 접수하고, 12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주사업자가 선정되면 약 7개월에 모바일 UI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SC은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업점 확장에 한계를 느낀 일부 은행이 ‘포터블 브랜치’ 개념으로 이미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시행중이고, 여타 은행도 모바일을 활용한 영업 확대에 고심중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