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메트릭, 빅데이터 보안 지원 등 공략 나서

전통적인 금융시장의 데이터 유형의 대체적으로 정형화돼 있다. 고객정보, 거래내역 등 금융감독 기관의 지침에 따라 불필요한 확장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움직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예를 들어 전표 스캐닝 등 전자문서가 지속 늘어나고 있고, 화상상담으로 대출에 나서는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은 포터블 브랜치를 론칭시키면서, 이동하는 점포를 운영중이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표를 그 자리에서 스캐닝하기도 한다.

이같은 업무영역의 확장과 컨버전스는 비정형 데이터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이에 대한 보안 니즈는 더 확산중이다.

고객 상담 통화 내용을 기록한 음성 파일, 온라인 화상 상담 서비스 내용을 저장한 영상 데이터, 서면 작성된 보험 상품 계약서 스캔 이미지 파일 등 현행법이 다루지 않지만 유출 시 고객과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데이터가 무수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보험 A사는 이같은 난제 해소를 위해 보안솔루션 도입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데이터 보안 전문 기업 보메트릭은 데이터 중심 접근 방식을 취하는 자사의 데이터 시큐리티 솔루션으로 암호화와 키 관리, 접근 제어, 권한 및 역할 관리, 감사 등 데이터 보안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포괄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하면 통상 ‘DB’만 염두에 두지만 보메트릭은 ‘데이터’ 관련 물리, 가상,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환경에 저장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보호하고, 포괄적이고 확장적인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보메트릭코리아 이문형 지사장은 “올해 금융권은 몇 차례 공격으로 인해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파밍이나 피싱 등 날로 정교해 지는 보안 위협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데이터를 더 이상 취약한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빅데이터 보안 시장 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이어 “비정형 데이터까지 급증하는 최근, 기업의 자산과 고객의 신뢰를 지키고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자 하는 모든 금융권이 기존의 경계선 보안이나 단순한 암호화에서 벗어나 고급 암호화 및 키 관리 기술과 강력한 데이터 중심 정책, 정밀한 제어 세트를 적소에 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빅데이터의 새로운 시장 성장과 함께 관련 보안시장의 움직임에 금융권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