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분석 시장의 개념을 바꿔놓는 것이 목표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업들은 자사에 필요한 데이터와 리소스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EDC를 도입할 경우, 버튼을 한번 클릭하기만 하면 단 몇 분만에 원하는 리소스 풀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EDC)를 발표한 그린플럼의 상품 관리 총괄 이사인 벤 워서의 호언이다.

분석 데이터베이스 공급 업체인 그린플럼(Greenplum)의 최신작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클라우드(EDC)는 분석 데이터 마트와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신속하고 확장 가능한 '셀프 서비스' 형태의 프로비저닝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만 국한하기엔 뭔가 아쉬운 그린플럼의 EDC는 여전히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데이터 웨어하우징의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프서비스 프로비저닝과 MPP, EDC에 기반= 이러한 리소스 풀은 그린플럼측이 '탄력적인(Elastic) 스케일'이라고 명명한 셀프 서비스 프로비저닝과 대규모 병렬 프로세스(MPP) 등의 요소와 테라데이타, IBM, 네티자, H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이르는 벤더들과의 MPP 연계 등을 아우르는 EDC 기술 플랫폼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린플럼의 탄력적인 스케일은 아마존의 EC2(Elastic Compute Cloud)에서 그 개념을 차용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린플럼이 구현한 유연한 확장성 및 프로비저닝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관된 끝없이 확장 가능한 써드 파티 리소스의 형태가 아니라 온 프레미스(on-premise) 그리드의 사설(private) 하드웨어에 의해 제공된다.

그렇다면 공중의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워서 이사는 "사람들은 탄력성과 셀프 서비스 차원에서 클라우드의 이점을 얻고자 한다"면서, "하지만 그 데이터 볼륨이라든가 프라이버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경우 공중의 클라우드 사용을 꺼리고 내부에서 운용하길 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축 시간과 관리 문제를 제외한 용량 추가에 드는 비용의 경우, 일상적인 하드웨어의 가격에다 서버 1,000 코어에 1백만 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워서의 설명이며, "합리적인 규모의 조직들이라면 이러한 종류의 데이터 웨어하우징에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서는 테라데이타나 네티자와의 차별 요인에 대해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하드웨어(commodity hardware)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방법을 채택할 경우 별도의 하드웨어를 구매하거나 도입,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 필요에 따라 용량을 추가 배치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레스터의 제임스 코빌루스 분석가는 "잠재적인 프라이버시 문제에도 불구하고 써드 파트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코빌루스는 "단 6개월간 100테라바이트의 데이터 마트가 필요한데, 만일 자사가 클라우드에서 구동하는 웹 2.0 형태의 기업이라면 공중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자본 투자 개념보다는 운영비용 형태로 처리할 수 있다. 프로세스를 세일즈포스닷컴 등의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면 써드 파트 호스트 서비스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데이터 마이닝에 동일한 형태의 모델을 취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올 연말 쯤 푸시버튼 인터페이스 가능…업계 관심 증폭=따라서 그린플럼이 최근 발표한 모델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버튼 클릭만으로 도입이 가능한 셀프 서비스 프로비저닝일 것이다. 실제로, 그린플럼의 고객인 이베이(eBay)는 푸시-버튼(push-button) 형태의 데이터 마트를 자체적으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분석가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데이터 마트로 변환하며 관리하는데 있어서 IT 부서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린플럼의 웹 기반의 푸시 버튼 인터페이스는 올해 말로 예정된 그린플럼 3.4 릴리즈가 공개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포레스터의 코빌루스는 현재의 그린플럼 버전이 IT에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3릴리즈의 경우, 그리드에서 보다 구동이 용이하며 ETL을 처리하고 데이터 마트를 구축하는데 편리하다"고 언급했다.

EDC를 통해 그린플럼은 온 프레미스 도입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셀프 서비스 형태의 도입 방법은 현재 벤더들이 제공하는 것을 훨씬 뛰어넘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린플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