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BI 소프트웨어의 시장이 2008년에 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세계의 경기가 침체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괄목할 만한 성장세이며, 기업들이 BI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전체시장 88억달러 규모, SAP/BO가 24% 점유로 1위=시장 전체 규모는 88억 달러로, SAP/비즈니스 오브젝트와 SAS Institute, 오라클, IBM/코그노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6개 벤더가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SAP/비즈니스 오브젝트는 지난해 2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2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SAS Institute와 오라클이 각각 14.6%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IBM/코그노스가 11.3%, 마이크로소프트가 7.7%,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3.2%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트너는 이번 시장 조사에 BI 플랫폼과 분석 애플리케이션, 성과 관리 소프트웨어의 판매도 포함시켰다.

지난해 가트너가 발표한 전세계 BI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13% 성장하는데 그쳤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한해 동안 성장세가 높았던 원인은 비용을 규명하고 집행으로 전략을 배치하도록 하기 위한 '투명성 향상'을 기업들이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가트너의 댄 솜머 분석가가 밝혔다.

◆대형벤더의 점유율 확대 속 SAS 분전=2008년과 2007년에 4대 벤더들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했었는데, 2006년의 경우에는 전세계 시장의 5분의 1에 불과했다는 것에 비춰볼 때, 대형 벤더들의 입지와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트너는 또한 소규모 벤더들의 경우 시장에서 전혀 성장하지 않았거나 입지가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솜머 분석가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 대부분의 중간 규모의 BI 벤더들은 생존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향후 대형 벤더들만이 시장에 존재하게 됨으로써 전문 벤더의 영역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서, IBM과 SAP, 오라클 등과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공급 업체들의 고객들이 BI에서도 이들 제품을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순수한 BI 업체인 SAS Institute의 경우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2007년 7억5,200만 달러에서 2008년에 12억9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 SAP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