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실론시스템즈 하면 바로 ‘확장형 NAS(Scale Out NAS)’ 선두업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도록 브랜드 인지도의 확대에 힘쓰겠다.”

◆파일 기반 스토리지 선두업체 = 최근 한국을 찾은 조지 버넷 아이실론시스템즈 수석 부사장은 “아이실론시스템즈는 제품 성능에 비해 인지도 낮은 상태”라면서 “넷앱이 NAS, 데이터도메인이 데이터중복제거 업체로 뚜렷한 이미지를 굳혔듯이 아이실론시스템즈=확장형 NAS업체라는 등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이실론시스템즈가 주력하는 확장형 NAS는 전통적인 블록 기반이 아닌 파일 기반의 데이터 스토리지로 ‘클러스터 스토리지’라는 개념을 채택해 용량과 성능을 선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보통 60%에 불과한 스토리지의 활용률을 80% 넘게 보장하는 것도 확장형 NAS의 주요한 장점으로 꼽힌다.  버넷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파일 기반 스토리지는 블록 기반 스토리지보다 3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이실론시스템즈는 2001년 회사 설립부터 지속적으로 파일 기반 스토리지의 개발에만 주력해온 업체로 2003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파일 기반 스토리지를 출시해 매년 2배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08년은 2006년에 비해 수익은 2배 이상, 신규 고객은 3배 이상 늘었으며, 2009년에 들어서는 고객수 1천개를 돌파했다. 

버넷 부사장은 “아이실론시스템즈는 이미 5세대의 확장형 NAS 제품을 내놓고 있는 반면 경쟁사는 이제 1세대에 불과하다.”면서 경쟁사와의 비교를 일축했다.

아이실론시스템즈가 이러한 제품을 앞세워 역점을 두고 있는 시장은 크게 4개이다. 첫째는 대규모 파일 관리가 필요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로 소니, 디즈니랜드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이다. 둘째는 다운타임없는 확장성을 요구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야후재팬을 주요 고객사로 들 수 있다. 셋째는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한 전기전자설계(EDA), 넷째는 높은 데이터 분석 성능을 요구하는 생명과학 분야이다.

버넷 부사장은 “4개 분야 가운데 EDA와 생명과학 분야는 최근 들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군 대폭 확대, 채널 강화 중 = 아이실론시스템즈는 올해 들어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그동안 IQ X 시리즈 1개만을 공급해온 이 회사는 올해 3월 IQ S시리즈, IQ NL 시리즈 등을 발표해 제품군을 크게 3개로 늘렸다.

또 미국의 오카리나와 제휴해 데이터 압축 및 중복제거 솔루션도 내놓았다. IQ X 시리즈는 대용량 파일시스템의 관리에, IQ S 시리즈는 I/O 및 데이터 트랜잭션이 많은 업무에, IQ NL 시리즈는 저렴한 백업 및 아카이빙 시스템의 구축에 적합한 제품이다.

아이실론시스템즈는 이어 올해 6월 10일(미국 시간)에는 고유의 운영체계인 OneFS의 5.5세대 제품을 비롯해 백업 속도가 현재 시중에 나온 경쟁 제품보다 4배 빠른 ‘백업 엑셀러레이터’ 등의 새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이실론시스템즈는 이러한 제품군을 앞세워 그동안 주력했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등 4개 시장은 물론 금융, 공공, 제조 등 전 산업분야의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이실론시스템즈는 그 방안으로 무엇보다 채널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버넷 부사장은 “현재 아이실론시스템즈는 전세계 9개국에 진출해, 채널을 활용한 100% 간접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채널을 강화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 시장의 경우 직접 영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간접 영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실론시스템즈는 또 확장형 NAS의 장점으로 꼽히는 뛰어난 확장성과 높은 활용도 등의 홍보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아이실론시스템이 약속한 스토리지의 80% 이상의 활용도를 보장하지 못하면 새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프로그램을 최근 발표했다.

조지 버넷 부사장의 이번 한국 방문은 올해 4월 아이실론시스템즈에 새로 합류한 후 전세계 지사의 사업 현황 및 파트너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버넷 부사장은 퀀텀, 넷앱 등 스토리지 업체에 근무한 이 업계의 베테랑으로 특히 8년 동안 넷앱에 재직하면서 북미 지역 매출을 2003년 6억달러에서 2008년 2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