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은행권 해외금융계좌신고제도(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 Management, 이하 FATCA) 공동 업무요건 도출 관련 컨설팅이 본격화됐다.

FATCA란, 전세계에 분포한 미국의 납세 의무자들이 미국 외의 해외 금융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본인의 국적, 신원 및 과세소득을 보고하지 않아 발생하는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미국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마친 2차 입찰에서 E&Y, 삼정KPMG, 딜로이트, 삼일PwC가 1차 제안때와 마찬가지로 컨소시엄으로 제안에 나섰고, 법무법인 광장-LG CNS 컨소시엄, 법무법인 율촌 단독제안에서 LG측이 선정됐다.

은행연합회는 광장-LG CNS 컨소시엄과 함께 최근까지 가격 및 기술협상을 진행, 빠르면 다음주초 계약에 나설 전망이다.

컨설팅 사업규모는 약 50억 가량으로 추산된다.

‘FATCA’ 컨설팅은 영향 분석 즉 법적 설계, 고객, 상품, 프로세스와 시스템, 최종 시행령 분석 및 업데이트 등 적용요건과 고객, 보고, 원천징수 등 시스템 구축 방향성이 도출될 예정이다.

국내 총 14개 은행이 이번 컨설팅 결과를 받아 FATCA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 기간이 약 3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볼 때, 올 하반기에는 은행별 동시다발적 SI 사업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권 외에 금융지주 성격의 보험사도 FATCA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그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은행은 예치금 5만달러 이상, 보험은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25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미국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FATCA 관련, 한국오라클이 가장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는 가운데 SAS코리아 등이 대응중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