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인터페이스, 서로 연계되지 않고 따로 노는 분석. 이러한 ‘애물단지’는 이제 작별을 고해야 할 시대이다. BI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보다 단순하고 광범위한 접근이 가능하며 분석 및 행동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

매우 간소한 인터페이스에다 그리 세련된 이름도 아니며 검색 기능에만 초점을 맞춘 웹 사이트 구글을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일까? 사용자가 요청한 것 이상의 정보를 언제나 제공하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게다가 추가적인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업그레이드도 필요 없다. 또한 특별히 배울 것도 없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구글의 상황은 현행 BI 툴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비견하여 적시해준다. BI 툴은 너무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구매 및 보유하는데 드는 비용이 크고 버전 업그레이드도 골칫거리이다. 대체로 이러한 툴은 매우 광범위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모든 BI 벤더들을 통틀어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카피 정도가 라이선스 되어 있다. 하지만 옵티마 퍼블리싱(Optima Publishing)의 OLAP Survey 4에 따르면 이러한 제품의 3분의 1 이상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럽게도 현재의 BI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 BI 2.0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BI 2.0은 보다 단순하고 보편적 접근이 가능하며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협업 및 운영 인텔리전스를 보장하며 서비스에 연동되고 보다 민첩한 분석 속도로 향상된 정보 추출 기능을 구현한다. 이러한 BI의 ‘버전 업그레이드’를 이끄는 배경은 분석적인 인텔리전스를 운영으로 이동시키고 분석과 행동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BI 1.0의 정의
몇 가지 단점이 있다고 해서 BI가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다. 언제 어디에서나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10여년 전부터 각광을 받아왔으며 데이터와 리포트 등 두 가지 측면의 강점이 널리 인정을 받아왔다. 그 이후 BI는 데이터 통합과 데이터 품질, 데이터 클린징,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 마트, 데이터 모델링, 데이터 거버넌스 등과 같은 이슈에 초점을 맞춰왔다.

기존의 BI 솔루션들은 주로 데이터 모델을 이해하고 이러한 데이터 모델을 분석하며 향후 사용하기 위해 소환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이러한 전문가들은 정직원의 5%에 불과하다. 아키텍처와 방법론이 정규화 됐던 과거 10년 동안은 별 문제가 없었지만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고 사용량이 증가함에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데이터와 더불어 리포팅도 BI를 이끌고 있다. 리포트는 기존 데이터로부터 요청 정보를 불러오는 것을 비롯해 형태를 갖추고 계산식을 덧붙이는 것이다. 리포트는 읽기 전용이다. 원래 리포트는 종이나 마이크로필름 카드로 배포되었지만 약 25년 전부터 전자 형태가 가능해졌다. 현재에는 웹으로, 포털로, 이동전화로, PDA로 장소에 상관 없이 전송될 수 있다.

리포트를 ‘양방향’ 형태로 전환한다고 해도 그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 파라미터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의 경우 다른 리포트 주변의 어플리케이션을 리포팅하는 것일 뿐이다. OLAP와 같이 데이터 모델을 양방향적으로 검색하는 것은 다른 리포트에 대한 비주얼 디스플레이로 귀결되는 것이다.

BI 2.0의 시대 도래
새로운 BI의 시대에서는 데이터와 리포팅에 국한되지 않는다. BI는 주도적이며 실시간 형태로 운영돼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통합되고 있다. 또한 조직의 경계선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 BI가 리포팅 틈새 영역에서부터 확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간단해져야 하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필요에 따라 개인용 분석 툴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 웨어하우징과 같이 경직된 방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에 BI는 필요할 경우 이동 중에라도 통합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하며 어디에서든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적절한 정보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의미론적인 프로세스로 진행되어야 하며 데이터의 구조에 대한 지식이나 규범화된 형태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 객체 사이의 관계와 의미를 토대로 직접적인 검색이 이루어짐으로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나 로그, 웹 서비스 등의 구조화된 정보를 비롯해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컨텐츠에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웹은 단순히 뛰어난 아이디어가 아니었으며 현재에도 그렇듯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현상이다. 획기적인 전송 수단을 통해 보다 협업적이고 지능적이며 풍부하고 의미론적으로 인지하며 단순하게 변화하고 있다. 웹 2.0은 웹 페이지의 수집에서부터 모든 것에 대한 간단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물리적인 리소스가 배치되고 가격도 매력적으로, 개방형 표준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의미론적인 기술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지만 IBM과 구글, 웹메쏘드 등과 같은 벤더들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BI 역시 2.0으로 전환하고 있다. BI 2.0은 BI 1.0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이다. 현재 BI의 기능은 사람과 알고리즘별로 데이터를 양방향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것에 약점을 보여왔다. 스프레드시트가 보완책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협업이나 보안, 추출 등과 같은 구조적인 필수조건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임의 변화
BI 2.0은 몇 가지 측면에서 BI 업계를 강타하고 있으며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상되는 대표적인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컨버전스: BI 기술의 부자연스러운 분리와 기타 운영 부서 직원들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BI의 저변이 확대되고 융합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 데이터 웨어하우징의 일괄처리: 이러한 일괄처리는 향후 지속될 것이지만 파트너와 고객, 규제 기관 등과의 정보 교환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점차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다. 컴퓨터의 속도가 향상되고 메모리가 많아지며 메타데이터(시멘틱 모델)의 증가 등의 요인은 데이터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데이터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방법론: 지난 10여년 간 견고한 위치를 차지해왔던 데이터 웨어하우스 방법론들이 신개념의 방법론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 "피라미드": 이러한 BI 활용 모델은 분할 과정을 거쳐 파워 유저와 리포트 리더 등 사용자별로 피라미드 형태의 시스템을 이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BI 2.0에서는 역할이 매우 유연해지며 사람들이 동시에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 BI 라이선스: BI 소프트웨어 판매와 라이선스 방식의 진화가 예견된다. 오픈 소스와 온 디맨드 채널들의 영향력이 높아져 전통적인 벤더들의 판매 방식 및 라이선스 형태의 변혁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 데이터에 대한 이해: 데이터 통합은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에 자동화 프로세스가 적용될 것이다. 지루한 통합 작업을 담당하는 새로운 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툴들은 데이터에 대한 이해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 허브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분석툴의 역할
현재의 분석은 매우 특이한 프로세스이다. 개개인은 특정 형태로 리포트를 보거나 어떤 것을 이해하기 위해 쿼리를 만든다. 그 정교성 여부에 상관 없이 결과는 언제나 동일하며 분석가는 자신의 의견이나 가설을 제시하지만 분석툴의 역할을 거기까지이다. 단계들을 다시 보여주거나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맞춤화된 애플리케이션이 없이는 새로 습득한 지식을 시스템이나 서비스에 적용할 수도 없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고는 결정 결과를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BI 2.0 시대에서는 언급한 불가능한 상황들이 충분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사고 방식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며 정확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BI 2.0 시대에 임박해 BI 1.0이 안고 있는 대표적인 오류는 다음과 같다:

BI 1.0의 오류	BI 2.0의 실체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사용하기 쉬운 정보를 원한다.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마련하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답을 얻기 위한 최적의 방안 마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데 소극적이다.	컨수머 웹(Consumer Web)은 이러한 생각을 전면 거부한다. 중요하거나 유익한 어떤 것을 해결하는데 있어 간단한 툴이 주어진다면 ‘메시 업’을 위한 방법을 찾아낸다.
간단하고 비용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는데 벤더들이 적극적이지 않다.	상황이 비교적 호전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BI 사용자들은 기술 개발에 압력을 행사하는 등 현재 BI 기능에 만족해 하지 않는다.
무선 트래픽 컨트롤러와 신용 카드 승인 애플리케이션만이 실시간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실시간 데이터의 가용성을 요구하는 분야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기업의 데이터 웨어하우스 없이는 분석이 이루어질 수 없다.	데이터에 대한 이해가 데이터 웨어하우징을 일정 부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운영 시스템은 분석을 위해 쿼리될 수 없다.	2.0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한 단점이 아니며 SOA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분석용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보관되어야 한다.	메시지 쿼리와 로그, 센서, 캐시 등의 리소스에서 언제나 활용이 가능하다.

진화 과정을 즐겨라
BI 2.0은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지만 부드럽고 연속적인 형태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보다 구조적인 형태로 진행되어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업과 소셜 네트워크, 매시 업, 무료 소프트웨어, 버전 업그레이드가 필요치 않은 소프트웨어로 특징 지워지는 웹 2.0과 마찬가지로 BI 2.0 역시 필연적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먼저 사고 방식의 전환을 통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BI 2.0 시대를 대비하는 단계를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사람들과 기술이 새로운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상황을 인식하라.
2. 분석에 대한 사고 방식을 바꾸어라.
3. 역할 기반의 BI가 유용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라.
4. 데이터에서 사람으로 초점을 이동하라.
5. 프로세스에 대한 중요성을 낮추고 경험에 대한 중요성을 높여라. 웹에 대한 친밀도도 강화하라.
6. 기능보다는 효용성에 주력하라. 소셜 네트워킹과 협업에 대비하라.

지금까지의 BI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강한 진화 바람을 타고 있다. BI 1.0은 상당한 유틸리티를 제공했지만 새로운 바람인 2.0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물결을 타는 시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