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지난 3.20 대란 책임을 물어 IT정보보호 부장을 교체하는 등 부분 조직 개편을 지난 3일 저녁 전격 단행했다.

7일 농협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 IT본부는 김영배 IT정보보호부 부장을 ‘IT경제경영국장’으로 다소 낮은 직책으로 발령하고, IT정보보호 부장에 전 IT금융부 박주일 부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IT경영경제국장을 맡고 있던 박재희 부장이 IT금융부장으로 이동 발령됐다.

부분 인사변경을 통해 농협 IT본부는 IT기획부 한기열 부장, IT시스템부 한정열 부장, IT금융부 박재희 부장, IT정보보호부 박주일 부장, IT경제경영국 김영배 국장으로 조정됐다.

농협 IT본부는 여기에 덧붙여 기존 IT보안운영팀내 ‘반’ 형태로 운영되던 IT보안분석반을 ‘IT보안분석팀’으로 승격 신설하고, 최경호 전 IT보안운영팀장을 발령했다.

보안분석팀의 업무는 ▲침해방지 대응 및 정보보호 관제시스템 구축, 운영 ▲취약점 점검, 분석, 평가 및 그 이행계획 수립 및 시행(악성코드, 해킹, 디도스 등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솔루션 구축·운영 및 소스코드 취약점 대응·점검 포함) ▲침해시도에 대한 긴급 대응 등이다.

다만, 조직개편 과정에서 농협 IT본부는 IT보안기획팀 산하에 역시 ‘반’ 형태로 ‘비상계획반’을 두고, 현재 업무분장을 조정중이라고 전했다.

최경호 팀장의 전보로 공석이 된 IT보안운영팀은 전 IT보안기획팀 최영구 팀장이 맡고, IT보안기획팀은 김유경 전 IT프로젝트 관리팀장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로써 IT정보보호부는 IT보안기획팀장에 김유경, IT보안운영팀장에 최영구, IT보안분석팀장에 최경호 팀장이 각각 자리하게 됐다.

공석이 된 IT프로젝트 관리팀장은 당분간 현 IT전환추진팀 박상국 팀장이 겸임한다.

조직개편을 통해 농협 IT본부는 4부 1국 3단 31팀에서 4부 1국 3단 32팀으로 변경됐다. 

한편 이번 인사발령 관련, 안팎으로 꼬인 농협 IT부문 과제가 제대로 해법이 보이지 않는 점 등 총체적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부정적 얘기도 전해진다. 인사발령에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는게 업계 지적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