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민 칸테크 사장

“제품의 기능을 단순히 제공하는 것 보다는 산업의 요구에 맞게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해주는 것이 칸테크가 펼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칸테크의 박형민 사장은 경쟁사와 차별적인 칸테크만의 BI 사업 전략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미리 준비해 접근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칸테크는 지난 2002년경부터 산업별 BI 솔루션의 본격 개발에 나서 2005년 제약 산업에 특화된 Pharm BI(제약산업경영정보), 2006년 대학 시장을 겨냥한 Edu BI(대학경영정보)를 잇달아 출시했다. 올해 들어서는 보험 등 금융권과 병원 등 의료 산업을 겨냥한 특화된 BI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점차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산업의 요구에 맞는 특화된 솔루션 개발이 최대 강점 = 칸테크가 이처럼 업종별 BI 솔루션의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일양약품의 전산실을 모태로 출범한 칸테크는 1999년 Cognos BI를 도입해 일양약품의 BI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이 산업별 BI 솔루션 개발의 계기가 된 것이다.

그동안 칸테크의 산업별 BI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제약업체 3곳, 대학 10여곳에 이른다. 제약사는 현대약품, 한국얀센 등이며, 대학은 용인송담대학, 대전대학교, 강원대학교, 동국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 영산대학교, 한신대학교, 오산대학 등이다. 

칸테크는 BI 사업의 강화 방안으로 지난 2007년 BI 및 CPM(Corporate Performance Management) 솔루션의 강자인 IBM Cognos와 국내 리셀러 계약을 체결했다.

칸테크는 이러한 BI 솔루션 외 제약사 ERP와 시스템 매니지먼트(SM)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자체 개발한 BSC 솔루션인 PERFMAN를 공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을 보면 BI가 40%로 가장 많으며, 일양약품을 비롯해 일부 제약사나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SM이 30%, ERP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ERP 사업 분야는 자체 개발한 ERP 솔루션인 BizXR ERP를 앞세워 제약사를 대상으로 SI성의 개발과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일양약품에 이미 적용해 개발한 ERP 모델을 다른 제약사에 적용하는 식의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제약사 ERP의 고객사는 현재 6개에 이른다.

‘대학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시장 30% 수주 자신 = 칸테크의 인원은 현재 42명으로 지난 2008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칸테크는 이러한 목표 달성의 방안으로 특히 대학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부터 대학은 자체적으로 평가시스템을 마련하고, 그 결과를 공시하는 것이 의무화 된다.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칸테크는 이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형민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400여개 대학 가운데 200여개 정도가 이같은 시스템 구축을 뼈대로 하는 이른바 ‘대학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여개 대학은 시행 중이며, 나머지 180여개 대학은 앞으로 3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사장은 “180여개 대학 프로젝트가 가운데 30%를 수주할 자신이 있다”면서 “2010년까지 20여개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테크는 이미 동국대학교에 자체평가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칸테크는 이 시장을 겨냥해 기존 Edu BI의 로드맵을 세워놓고 업그레이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1단계 교육통계시스템과 2단계 자체평가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3단계의 원가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1단계 교육통계시스템은 ▲DW/DM 설계 및 기간계 데이터 정제 ▲OLAP 기반의 사용자정보 구축 ▲경영자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2단계 자체평가시스템은 ▲BSC 성과관리 기반의 자체평가시스템의 구축 ▲학과평가ㆍ부속기관평가ㆍ연구소평가 등을 지원한다. 칸테크는 개발 중인 3단계의 원가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에서는 ▲학생원가 분석 ▲재무 관련 각종 시뮬레이션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칸테크는 또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권을 겨냥해 BI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현대해상화재와 국민신용정보 등 2개사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금융권 BI 시장에서 경쟁 제품을 윈백하는 것도 향후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BI 사업 부문에서 제휴를 맺고 있는 한국IBM이 앞으로 BI 사업의 강화 방안으로 윈백 작업을 펼칠 것이라는 사실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고객 요구사항 전적으로 수용한다” = 칸테크는 향후 시장 개척 방안으로 무엇보다도 한 고객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특유의 경영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그것도 단순한 제품 기능의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기반의 접근 전략을 펼친다는 것.

박 사장은 “갈수록 신규고객 발굴이 힘들기는 하지만 한번 접촉하기만 하면 계약 체결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해주고, 프로젝트 사후 지원에도 적극적인 것이 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