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은행장 박영빈)이 차세대 관련, SK C&C와 계약이 임박한 가운데 일부인력이 선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하순경 경남은행은 하충수 부본부장 주도로, SK C&C에 계약 이전 일부 인력이 투입되기를 협의했고, 지난주부터 인력이 투입돼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흥운 CIO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당초 지난해 12월 삼성SDS로 사업자를 선정했다가, 올 2월 우선협상이 결렬된 직후 SK C&C와 협상을 벌여왔다.

최근까지 은행측 요구안 375억에 3760M/M와 SK C&C측 최종 제안내용 395억에 3460M/M 등이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공전해 왔다.

두 회사는 그러나 차세대 사업이 늦어질수록 경남은행이 현 메인프레임 운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한데다, 지주사에서 조기 계약을 압박해 일단 상호 적정선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물론 경남은행이나 SK C&C는 세부사항에 여전히 이견이 있어 계약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력이 선투입 됐다고 해도, 현재 분석 및 설계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남은행 차세대 사업 전면 재검토’ 논쟁이 해소되려면 다소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경남은행 차세대는 착수시점부터 총 22개월에 걸쳐 은행 IT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사업이다.

계정계시스템 재구축, 통합단말, EAI, MCI구축,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개선, 대외 인터페이스 표준화, 대고객 메시지 통합관리, 차세대 개발환경 구축, 정보계 재구축, 차세대 대응개발, 마케팅 허브 기반 구축, 기반 인프라 및 고객센터 통합환경 구축 등이 개발 범위다.

한편, 경남은행은 100억원 안팎의 BPR시스템 관련, LG CNS와 최근 킥오프 행사를 마치고 개발인력 등을 투입받아 본 개발에 착수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