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의 해외법인이 사용하는 IT시스템을 표준화하고 이를 통합 제공하도록 하는 ‘글로벌 표준시스템’구축 사업은 한국IBM이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근까지 설명회, 평가를 등을 가진 우리은행은 이같이 밝히고, 총 50억원 가량의 예산에 맞춘 우선협상을 거쳐 빠르면 이달 사업에 착수, 12개월의 표준화에 나서게 된다.

우리은행 ‘글로벌 표준시스템’ 구축 사업은 법인별 서로 다른 IT시스템 사용으로 유지보수 등 난제를 해소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개편 대상 4개 법인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 확대, 즉 향후 약 150개 지점 및 2000명 이상 늘어날 시스템으로 구성하고 현지화 및 표준화를 기준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현지화 대상업무는 ▲상품팩토리 중심 설계 ▲상품개발 단순화 ▲MCI 중심 설계 ▲채널유형(고객, 내부, 대외 등) ▲경영관리 측면 ▲내부통제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 및 개선 등이다.

표준화는 채널, 프로세스, 고객정보, 상품정보, 운영환경 룰 관리, 룰 기반 회계처리 등이 우리은행 국외점포 IT 표준화 대상 업무다.

계정계 시스템 구성은 자바 기반 유닉스 시스템으로 사용자단말, 스위프트, ATM/Debit(출금-지불처리), 인터넷뱅킹, 신용카드 등 대내외 채널이 연계된다.

자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MCI(1코어), RIA(Rich-Internet Application, 1코어/1서버) 등이 포함된다.

정보계도 자바 유닉스 시스템으로 WAS, RDBMS, ODS, DW, ETL, OLAP(5유저) 등이 적용된다. 다만, 은행측은 WAS는 오라클 웹로직, DBMS도 오라클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이번 사업 관련 한국IBM이 경쟁사인 한국HP PM급 A직원을 불법 스카웃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위해 신한은행 모델을 적극 참고해 왔는데, 전 HP A 직원이 사업초기부터 자문 등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다.

경쟁사 임직원 채용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는 외국계 회사간 갈등이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