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민은행 주전산기 변경 검토 작업을 관망해 오던 국민카드(대표 최기의)가 합류했다.

지난 15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변경 검토 TFT를 비롯해 티맥스소프트, AT커니 등이 합류한 워크샵에 정영배 부장 등 카드 IT부문 실무단이 전격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측은 주전산기 변경과 관련된 실무 검토 차원이라고 할 뿐, 워크샵 참석 배경이나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행 안팎에서는 주전산기 변경 검토가 사실상 ‘KB 금융그룹 차원’의 전사적인 행보가 된 것으로 풀이중이다.

현재 국민은행 메인프레임 OIO계약은 KB카드와 연계돼 있다. 어느 한쪽이 기술적인 변화를 추진할 경우, 다른 한쪽이 메인프레임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사실, KB카드 일각에서는 ‘안정성’ 및 ‘오라클 리스크’를 이유로 다운사이징이나 메인프레임 포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따라서 KB카드의 입장 선회는 은행IT와 카드 IT부문의 연계성에 무게를 두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김용원 CIO 결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은행은 2차 PoC를 추진중에 있다며, 요구불성 거래에 대해 리호스팅 또는 데이터 전환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