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너지팀, IT아키텍처팀, IT경영지원팀 등 신설

작년 12월, IT본부장을 전태민 상무로 교체한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약 2개월만에 IT본부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기존 IT본부장 선임 후 늦어도 1개월안에 승진, 부서장 인사 및 조직개편을 마쳤던 전례에 비춰 상당히 늦은 인사로 평가된다.

농협중앙회 발표로 알려진 전태민(55) 상무는 작년 12월 14일 선임됐다. 신임 전태민 상무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시스템 부장, 경제경영부장 등을 역임하고 이번에 CIO를 맡게 됐다.

◆‘국’, ‘단’ 체제 도입…3개팀 신설 = 농협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4부 4단 28팀 체제를 4부 1국 3단 31팀으로 개편했다. <그림 ‘농협중앙회 IT본부 개편 조직도’ 참조>

▲ 그림 ‘농협중앙회 IT본부 개편 조직도’

농협중앙회 IT본부 조직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던 ‘국(局)’, ‘단(段)’ 체제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우선, 농협은 IT기획부, IT시스템부, IT금융부, IT정보보호부 등 4부, IT경제경영국 등 1국, IT기획부 산하 IT전환추진단, IT금융부 산하에 IT채널개발단, IT경제경영국 산하에 IT경제개발단 등 3단을 뒀다.

IT기획부는 한기열(M급) 부장이 맡았고, IT시스템부는 한정열 전 시스템 운영단장을 선임했다.

IT금융부 박주일 부장, IT정보보호부 김영배 부장은 유임시켜 책임을 강화했고, IT경제경영국은 박재희 전 경제기획단장을 사업부 명칭 변경과 함께 유임 모양새를 가졌다,

IT기획부 산하에는 총무팀(나완집), 전략기획팀(마동필), 신설 시너지팀(신형춘), 전환추진단(권석만), 전환추진팀(박상국), 프로젝트관리팀(김유경), 품질관리팀(박흥연), 영업점지원팀(신강수) 등 1단 7팀이 포진한다.

IT시스템부는 신설 아키텍처팀(유병천), 시스템팀(권창훈), 인프라팀(황재현), 통신팀(박호영), 센터관리팀(김상호) 등 5팀을 아울렀다.

IT금융부는 심사팀(김한수), 여신팀(박도성), 수신팀(손용철), 투자외환팀(문현철), 금융공통팀(조상진), 채널개발단(윤종욱), 대외채널팀(박순권), 금고지원팀(김영준), 신 e-금융추진팀(김대형), e-금융채널팀(오상천) 등 1단 9팀을 편재시켰다.

IT정보보호부는 보안기획팀(최영구), 보안운영팀(최경호) 등 2팀을 두고, 최경호 팀장은 보안분석 반장직을 겸직시켰다.

IT경제경영국에는 회계정보팀(문명오), 경영정보팀(윤래구), 경영지원팀(곽일록), 포탈/HR팀(송철), IT리스크관리팀(유철근), IT경제개발단(장재걸), IT경제팀(김세권), 유통팀(이원삼)을 뒀다.

이번 인사의 마지막 특징은 기존 정보보호부 소속의 감사팀(이용노)을 전태민 상무 직할로 둬 업무를 강화했다고 농협측은 덧붙였다.

조직개편 관련, 농협은 IT총괄 기획 및 조정기능을 강화하고, IT품질관리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역할 재정립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어 현업의 비즈니스 요구에 대응력을 강화하고, 신기술 변화에 능동적 대응을 위한 조직체계 구축에 주안점을 뒀다.

보안업무 관련, 농협은 책임 재정립을 통한 체계적 관리 강화가 개편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신설팀의 업무내용은 = 이번 조직개편에서 농협은 시너지팀, 아키텍처팀, 경영지원팀 등 3개팀을 신설했다.

‘시너지팀’은 NH금융그룹 산하 법인별 IT서비스 측면지원과 IT본부의 유기성 확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시너지팀’은 IT업무 위·수탁 계약, 전산제비용 정산 및 세무관리 등 업무, 전산개발 정보화 투자성과 평가, 정보화서비스 만족도 조사 업무, IT자산관리, IT서비스관리, IT서비스 수준관리, 통합관제시스템 개발 및 관리 등 업무를 맡게 됐다.

IT기획팀, 총무팀 업무를 두루 익힌 신형춘 팀장이 3급 승진과 더불어 책임을 맡았다.

안성센터에 있던 유병천 팀장이 양재동으로 복귀하면서 아키텍처팀을 맡았다.

그동안 농협은 아키텍처 전문조직의 부재로 전사적 측면의 기술표준 구축 및 지원체계 미흡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민은행 ‘전행 아키텍처팀’ 사례가 적극 참조된 것으로 보인다.

‘아키텍처팀’ 주요업무는 ▲IT아키텍처 정책표준 수립·관리·업무지원, 신기술 검토, 컴플라이언스 대응 및 IT아키텍처 현행화에 관한 사항(CA, TA, DA 운용 업무 포함) ▲DBMS 운영전략 수립 및 신기술 검토 ▲시스템(H/W 및 S/W) 사이징, 기술검토, 선정·도입(서버, 디스크, 백업장비, SAN장비 등 주변장비, DB, 미들웨어, 클러스트, EAI 등) ▲S/W 기술검토, 표준화, 버전/라이선스관리 업무 등을 맡는다.

곽일록 팀장이 승진하면서 맡게 된 ‘경영지원팀’은 예산경리, 세무관리, 자금관리시스템 구축·운영 및 관련 시스템 협력·지원 전반을 맡는다.

아울러 고정자산, 내부회계관리, 농촌지도지원, 1사1촌, 우리조합 현재위치 진단표, 조합구조 개선, 경영실태평가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나선다.

환원자료, 원천징수, 조합원관리, 업적평가, 종합수익관리시스템 구축·운영도 경영지원팀의 업무로 맡겨졌다.

농협의 조직개편 관련, 금융 IT 한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편의 긴급한 과정 속에 산적한 숙제를 해결하고, 중앙회, NH금융그룹, 감독당국, 회원조합의 이해관계 반영을 위한 효율적인 체제 마련으로 본다”며, 2개월 늦게 개편한 고심의 흔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