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변경 일정 및 전략 구체화

메인프레임을 개방형 표준 계열로 전환, 즉 스마트사이징(Smartsizing)을 추진중인 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이 1차 개념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스마트사이징’ 마스터플랜 수립과 2차 PoC 추진에 한층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PoC는 메인프레임 환경을 오픈으로 전환할 때 각종 기술적 이슈에 대해 업무 프로그램 자동변환율, 프로그램 소스 변경률, 한글 데이터 처리, 데이터 정합성, 기 운영업무 재활용 등 측면에서 가능성을 점검하는 방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26일~12월 24일까지 약 1개월간 추진된 1차 PoC 결과, ▲오픈시스템 환경으로 자동변환 100% 성공 ▲업무 프로그램 DB I/O 안정 변경 ▲한글데이터 자동변환 정상 완료 등 성공적인 기록을 남겼다.

아울러 국민은행이 실시한 PoC에서 테스트 대상 업무, 즉 ‘고객정보관리’ 6개 온라인 처리 및 2개 배치처리 값이 동일하게 나타내 메인프레임 교체에 대한 기술적 우려를 해소했다.

이 밖에도 이번 테스트에서 KB 자체적으로 활용중인 케사 프레임워크(zKESA)를 수작업 변경없이 재활용 할 수 있어, 케사 프레임워크가 향후 은행 기반 프레임워크로 활용될 가능성을 높였다.

국민은행이 실시한 1차 PoC는 ‘고객정보관리’ 업무 중 온라인 6개, 배치 2개 작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애플리케이션 관련 프로그램 118본, 테이블 31개, 케사 프레임워크 관련 프로그램 50본, 테이블 25개가 대상 프로그램이었다.

티맥스소프트 5명이 애플리케이션 전환을 지원했고, 오라클에서 2명이 지원에 나서 DBMS 전환율을 점검했다.

개괄적인 PoC 환경은 메인프레임→썬 서버, zOS→솔라리스, DB2→오라클 11g 등이었다.

국민은행은 1차 성공 PoC를 근거로, 사실상 본격적인 스마트 사이징 구체화 전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5월까지 국민은행은 ‘주전산기 변경’ 마스터플랜 착수에 나선다.

마스터플랜 내용에는 현황분석, 목표시스템 설계, 총소유비용 분석, 이행 로드맵 등 측면에서 마련된다.

국민은행은 ‘스마트사이징’ 추진에 대한 영향도 분석을 통해, ▲플랫폼 비교 검토 및 목표시스템 적정용량 산출 ▲메인프레임 to 유닉스 솔루션 검토 등 목표시스템 설계 등이 마스터플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국민은행은 IBM과 OIO협상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메인프레임 유지시’와 ‘개방형 표준계열 전환시’ 비용 분석, 이를 근거로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이행계획을 마련한다.

이렇게 마련된 이행계획은 프로젝트 이행방안 수립의 기초를 제공해 2015년까지 일정, 조직, 소요자원을 포함한 메인프레임 전환 이행 로드맵으로 나와 2013년 10월, 메인프레임을 오픈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본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보다 심층적인 기술적 우려 해소를 위해 2차 PoC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차 PoC는 은행의 본질적인 거래, 즉 요구불 거래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전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시나리오 검증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여신업무 포함은 실무 협의 중이다.

은행측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모든 온라인 거래유형, MCI/EAI, 배치 JAS, 연동거래, 일계처리 등 복잡한 산식 등 깊이있는 검증을 수행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지 취재 관련, “스마트 사이징 관련, 보안이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며 “IBM과 협상중인 내용도 있어 일정이나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짧게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