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산, 광주銀…보안 및 IT고도화

올해 집중적으로 주목받는 지역 거점은행은 경남, 전북은행이다.

2012년 12월, 삼성SDS를 차세대 사업자로 선정한 경남은행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느냐 하는 점과, 지역은행이지만 은행권 첫 자바 기반 코어뱅킹 시스템을 개발중인 전북은행의 9월은 단연 관심거리다.

아울러 지난해 차세대를 완료하고 약 1년째를 맞이한 부산은행의 150억대 인터넷뱅킹 재구축, 대구은행 정보계 등은 차세대 이후 지역은행의 IT고도화 방향을 가늠케 할 전망이다.

◆부산은행, “3대 전략 구축…현업지원 강화” = 오남환 신임 CIO를 선임한 부산은행(은행장 성세환)은 2013년 ▲IT인프라 운영리스크 제로화 ▲비즈니스 전략사업 완벽지원 및 개발 ▲완벽한 정보보호 등 3대 테마를 선정했다.

자본은 500억, 경비예산은 200억 등을 올해 IT투자 규모라고 은행측은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우선, 부산은행은 신인터넷뱅킹(오픈뱅킹) 시스템 구축에 150억, BPR시스템 개선사업 60억의 예산을 반영했다.

자동화기기 및 공과금 무인수납기 도입에 45억, 서버 증설 및 노후 교체 30억, 보안장비 증설 및 교체에 30억, 디스크 증설 및 노후 교체에 20억의 예산이 편성됐다.

바젤II 관련, 내부등급법 2단계 도입에 20억, 영업장비 도입에 20억, 기업체 자금관리시스템(eCashBranch) 도입에 13억, 네트워크 장비 증설 및 교체에 11억, 대외기관 연계사업에 10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대구은행, IT조직문화 개선 등 ‘감성경영’ = 지난 2012년 ‘IT 가치향상(IT Value Up)’을 모토로 삼았던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2013년 ‘직원만족도 향상(IT조직문화 개선)’에 IT본부 경영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창의적, 긍정적 의식 문화 조성, IT 및 비즈니스 직무 연수 강화 및 직무 만족도 향상을 통한 DGB IT 자존감 문화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자본 350억, 경비예산 140억을 편성했다.

2012년 자본예산 330억원, 경비 85억원의 예산에 비해 다소 늘었다. 정보계 사업에 따른 컨설팅, PMO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사업으로 대구은행은 자동화기기 도입 약 400대 분량 60억, 컨설팅을 수행중인 정보계시스템 고도화에 70억, IT보안 강화에 70억등이 대형 사업이고, 망분리, 유해사이트차단 고도화, 웹 위변조 방지, 인터넷뱅킹 방화벽 고도화 등 소규모 투자를 마련했다.

대구은행은 이 밖에도 IT시너지 창출 강화 즉 통합세정센터구축 등 20억, 모바일인프라 확대에 10억 등 사업을 예정했다.

◆전북은행, ‘차세대 예산 빼고 최소 투자’ = 2월이면 주요 업무시스템 코딩 작업이 완료되는 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은 2월 테스트를 시작으로 차세대 총력 개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2~4월까지 총 4회에 걸친 통합테스트, 5월부터 영업점 시범 및 전점 테스트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른 자본 365억 중 2012년 연속사업인 차세대 등이 약 304억이나 차지한다. 2012년 연속사업은 차세대 284억, 인터넷뱅킹 리뉴얼 16억 4000만원, 본지점간 가상사설망 장비교체에 3억 8000만원 등을 투자한다.

지점 및 자동화기기 교체에 8월 5000만원, ALM 및 RAPM 개선 15억을 포함한 본부부서 추진 사업 24억이 추진된다.

IT본부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네트워크 확충에 6억 6000만원, 정보보호 인프라 확충에 3억, 예비비 15억 등도 신규 사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은행, “무리한 요구…계약 난항” = 작년 12월초 삼성SDS 사업자 선정 이후 경남은행(은행장 박영빈)의 계약이 적지 않은 난항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약 1개월간 기술협상을 가진 경남은행과 삼성SDS는 가격에 큰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이 삼성 제안가격 약 427억에 대해, SK가 제안한 400억대 초반까지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애초 제안가격을 수용한 것으로 간주되는 ‘가격평가’를 무시하고 새로운 조건을 내세워 난항을 거듭중이다.

특히, 경남은행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BPR)’ 사업 발주 시기와 비슷하게 이같은 조건을 내세워 은행이 ‘유리한 조건’으로 차세대 계약을 유도중이다.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경남은행은 삼성과 계약 등 차세대 개발과 BPR 예산을 올해 IT투자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2012년 예산 승인심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차세대 관련 예산은 440억대대, BPR은 150억대 안팎의 투자가 ‘계약금을 포함한’ IT예산 집행이 올해부터 이어질 전망이다.

차세대, BPR을 제외하고 경남은행은 올해 금융 자동화기기 도입에 48억 3000만원, 메인프레임 디스크 교체에 23억, 창구 전자문서 시스템 교체에 13억, 2013년 전산 및 통신기기 도입에 14억 등을 투자한다.

(공동)방카슈랑스 노후화에 따른 재구축에 9억 5000만원을 분담하고, 카드발급시스템에 9억, 정보계 디스크 증설에 8억 3000만원을 투자한다.

부동산 시세 서비스 도입에 8억 8000만원, 기업 사이버브랜치 이용업체 확대에 7억 5000만원, FATCA 대응 6억 2000만원, 고객센터 스마트 뱅킹 응대시스템 도입 5억, 콘도르 + 업그레이드 3억 등을 예정하고 있다.

◆광주은행, “183억 가량 IT투자 승인받아” = <BI코리아>가 입수한 2013년 광주은행(은행장 송기진)의 IT투자규모는 약 183억 가량으로 추산된다.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에 맞물려 신기술 도입을 전제로 한 차세대를 고민중인 광주은행은 유닉스시스템 등 노후화 및 용량부족에 따른 증설-교체에 49억 5000만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광주은행은 전자금융 신규시스템 구축에 15억, ATM기 도입에 14억, 금고시스템 이중화 및 지자체 금고서비스 확대에 10억, 방카슈랑스 노후화에 따른 재구축 7억 2000만원, 2013년 노후 전선기기 교체 6억 2000만원을 올해 IT투자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광주은행은 2013년 신설점용 전산기기 도입 4억 2000만원, 인터넷 개인 자산관리(은퇴설계)시스템 구축에 3억 7000만원, 조기경보시스템 개발에 3억 6000만원, 그룹 시장리스크 측정시스템 HS-VaR 도입 등에 3억, 카드신상품 및 분석시스템 구축에 3억, 소액개발/SW/그룹 공동사업 등 2억 5000만원, 상암 데이터센터 8층 서버실 증설에 1억 5300만원 등 예산을 편성, 올해 IT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