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업계의 잇따른 차세대 IT시스템 개발 흐름에 신한캐피탈(대표 황영섭)이 합류했다.

지난 16일 신한캐피탈은 ‘차세대시스템 구축’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제안서는 31일 마감하고, 제안설명회는 2월 5일, 평가 등을 거쳐 오는 설 명절 이전에 사업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제안요청 설명회에는 LG CNS, IBK시스템, 동양네트웍스, 신한데이타, 대우정보시스템 등이 참여했다.

신한캐피탈은 총자산 6조 2000억, 총 직원 156명을 둔 여신전문 기업으로, 기업금융(일반대출, 선박금융, 팩토링), 투자금융(부동산 PF, 신기술 금융 등), 리시 및 할부금융(일반-벤더리스, 자동차 금융 등), 개인금융(전세자금대출 등)을 취급한다.

차세대 개발요건은 ▲업무처리시스템 ▲인프라 통합 관리요건 ▲기술요건 등 3대 테마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신한캐피탈은 밝혔다.

업무처리시스템 관련, 신한캐피탈은 고객관리, 상품관리, 코어업무 시스템 구축, 콜센터, 채권관리, 이미지 관리, 영업지원, 경영관리, 인사총무, 회계, 자금, 리스크 관리, SSO·EAM을 포함하는 시스템 관리, 홈페이지 구축, 모바일 오피스 구현 등에 나설 예정이다.

‘코어업무 시스템’은 개인 및 기업 여신상품의 상담-신청, 심사, 실행 업무와 투자금융의 실행업무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말한다.

인프라 통합 요건으로 신한캐피탈은 사용자 UI 개편, 채널통합,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도입, SSO-EAM 구축, 룰 기반시스템 도입, 이메일·SMS·웹팩스 연동, 전자문서 구현을 위한 EDMS, 메타데이타, 문서 위변조 방지, DB암호화 및 접근제어, 리포팅툴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캐피탈은 특히, 이번 차세대를 통해 죽전 IT센터로 이전(2014년 3월) 후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내 핵심 데이터 실시간 복구 체계, 기간계·업무지원·채널통합시스템 DR을 마련하고, 개발-테스트-DR간 전환체계 구축, 각종 모니터링 체계가 개발 골자가 될 전망이다.

신한캐피탈 차세대 IT 시스템 구성요건은 개방형 유닉스 기반으로 WAS, RDBMS 등이다.

이번 사업의 규모는 하나캐피탈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 80~120억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관련 방대한 개발 범위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신한캐피탈이 일부 개발 요건을 조정중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최근 캐피탈 차세대 유경험 업체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제안이 유력할 것으로 금융IT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