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O 선정 컨설팅 업체, ‘TA’ 지원할 듯

극도의 보안속에 추진중인 삼성카드(대표 최치훈) 차세대시스템이 윤곽을 드러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개발비 총 600억원을 투입해 삼성카드는 현 논스톱 서버를 근간으로 하는 카드 기간계 및 승인계 구조를 전면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월 중순 기간계 및 승인계 구축 제안요청서를 삼성SDS를 포함해 다국적 기업에 전달했고, 비슷한 시기 PMO 프로젝트 제안요청서 역시 액센추어, AT커니, 투이컨설팅 등 업체에 전달됐다.

삼성카드는 빠르면 2월 중 시스템 개발 SI 주사업자 및 PMO를 선정하고, 우선협상을 거쳐 상반기 중 ‘차세대시스템’ 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발 기간은 총 22개월이고, 총 14개 과제에 걸쳐 사업이 진행된다.

모집 발급 및 상품처리, 승인시스템 재구축을 비롯해 전사 통합 UI, 기준정보 관리체계(MDM), 메타관리, 멀티채널 통합, 전사 인터페이스 고도화, 표준 개발 인프라 구축, IT운영 인프라 고도화, 구성원 정보 통합 관리시스템, 정보 보안인프라·마케팅 관리·경영관리 시스템 고도화, 정보분석 인프라 구축 등이 신규 개발 업무 대상이다.

현재 삼성카드 시스템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초까지 총 2년여에 걸쳐 만든 MVP(밀레니엄 비전 프로젝트)시스템을 근간으로 한다.

당시 삼성캐피탈과 합병 후 약 1000억원을 투입했던 삼성카드 ‘MVP’는 기간계 및 승인계를 HP 논스톱 서버(옛 탠덤 계열)로 사용 중이다.

따라서 이번 삼성카드 차세대 개발은 당시 신시스템 구축이후 약 10여년만의 투자가 된다.

업계에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삼성카드 차세대는 신한카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즉, 기간계를 자바 기반으로 구축하고, 승인계는 C 언어 기반 개방형 표준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대카드는 기간계 및 승인계 구조를 모두 자바로 채택했다.

이같은 추론이 나오는 배경은, 삼성카드가 본 사업 이전에 가진 마스터플랜 및 PI 산출물과 최신 기술 채택 사이에서 아직 개발언어의 방향성이나 하드웨어 플랫폼을 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서 삼성카드는 앞으로 선정될 PMO 업체와 테크니컬 아키텍처(TA) 부문 지원을 받으면서 개발언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을 정할 것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삼성카드의 선택에 어떤 선택을 할지 카드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가 올해 삼성카드 차세대를 통해 약 350~400억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SI 사업규모 가늠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