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부산은행 차세대 부실 책임 문책인사 예고

지난해 연말부터 총 191억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부산은행(은행장 성세환)과 SK C&C(대표 정철길)의 ‘비교되는’ 인사조치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12월 말 부산은행은 IT자회사 사장을 맡아 오던 오남환(吳南煥, 54)<사진> 전 BS정보시스템 사장을 CIO로 선임하고, 이영우 부산은행 CIO를 BS정보시스템 사장으로 발령하는 맞교환 인사를 단행했다.

부산은행 신임 오남환 CIO는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1974년 10월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검사부 검사역을 거쳐 2002년 IT부문과 인연을 맺어 정보운영2팀 팀장, IT품질관리팀 팀장, 2007년 IT기획부 부장, 2009년 BPR 지원부장을 엮임했다.

2011년 05월 BS정보시스템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이번에 CIO로 선임됐다.

은행 재임시절 늦깍이 부산대학원 경영학석사를 따낸 학구파 성격의 오 CIO는 차분한 성격에 직원들과 화합을 중시하는 덕장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차세대 가동 및 감독기관 컴플라이언스 대응 등 공로를 인정해 정호 IT기획부장을 1급 승진시켰다.

BS금융그룹은 이어 BS정보시스템에 있던 장상규 상무를 BS금융지주 IT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2급으로 승진 발령했다.

은행측은 그러나 현재 IT기획부 정호 부장, 금융개발부 김영규 부장, IT정보개발부 김영기 부장 체제에 변화는 주지 않았다.

반면, 최근 기업은행 사업에서 잇따른 고배를 마신 SK C&C 금융사업부문은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 차세대 초기 PM을 맡았던 조모 전문위원이 퇴사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모 부장, 김모 팀장, 전모 부장 등도 함께 문책성 인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서장들은 직간접적으로 부산은행 차세대에 간여했던 것으로 전해져, 업계에서는 소송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6월까지 차세대 부실 산출물을 은행 IT직원들이 나서서 막은 부산은행과 여전히 책임 회피에 급급한 SK C&C 인사가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