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본 사업이 예상되는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 정보계 컨설팅 경쟁은 삼성SDS, 한국IBM, 투이컨설팅 등 3개 사업자 경쟁으로 압축됐다.

10일 제안서를 접수한 대구은행은 이같이 밝히고, 3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당초 14~15일 제안설명회를 연기해 21일경 갖고, 빠르면 같은 주에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차세대시스템을 성공 가동한 대구은행은 당시 인터넷뱅킹과 정보계는 계정계 안정화 이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약 1년 이상 안정화를 거쳐, 2012년 은행장 보고를 통해 2013년 정보계 구축 사업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컨설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수행범위는 ▲정보계시스템 장기발전 전략 및 고도화 추진 ▲실시간 마케팅 지원을 위한 CRM 고도화 ▲EDW 구축 ▲사용자 중심의 융합정보 시스템 구축 ▲성과관리시스템 재구축 ▲데이터 전략체계 ▲빅데이터 활용 ▲기술 아키텍처 고도화 등이다.

이번 컨설팅은 오는 4~5월까지 약 4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컨설팅 이후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는 오는 7월 본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계획은 7월 정보계 본 사업 착수를 예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컨설팅이 다소 늦어지는 관계로 8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컨설팅이 마무리 되는 5~6월경 제안요청서가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론이다.

은행측은 정보계 IT투자 전체 사업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정보계 투자규모 중 올해 예산으로 40% 이상은 확보했기 때문에 본 사업 추진에는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BI업계에서는 빅데이터 이슈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기업, 대구은행 등 은행권에서 본 사업에 빅데이터 도입을 검토중이어서 그 결과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데이터 모델링, 추출, 가공, 분석에 일가견 있다는 자부심에 그동안 빅데이터 및 BI에 냉소적이던 은행권에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는 의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