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한국 VoIP 장비 시장 보고서’(Korea VoIP Services & Equipment Market 2011-2016 Forecast and Analy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용 VoIP 장비시장은 전년대비 9.7% 상승한 2,4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4% 성장해 2016년에는 약 2,8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 김민철 선임 연구원은 “VoIP(인터넷전화)는 운영비 절감 및 관리용이성, 확장성과 같은 장점으로 인해 많은 기관에서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PSTN 방식의 유선전화에서 VoIP로의 마이그레이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PSTN에 비해 통화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자간 통화나 녹취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 앞으로 VoIP로의 마이그레이션이 많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국IDC의 이영소 선임 연구원은 “2011년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한 해였다면 2012년은 LTE가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해라 할 수 있다”며, “이처럼 점차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생태계를 중심으로 ICT 환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소 연구원은 “컨수머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마트폰 확산과 LTE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한 BYOD 트렌드로 인해 기업에서 이와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변화속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mVoIP와 같은 메신저 서비스, 기업형 모바일 인터넷 전화인 FMC 등을 주목해야할 영역으로 꼽았다.

이 보고서는 PSTN에서 VoIP로의 전환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유선 전화기가 데스크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점을 보이고 있다. 안정성 및 업무효율성, 그리고 통화에 특화된 기기로서 데스크폰이 갖는 장점을 모바일을 통해 완전히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직원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고 BYOD 트렌드를 중심으로 기업내 개인 스마트 기기의 도입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UC뿐 아니라 VoIP 서비스 이용에서도 변화가 서서히 일고 있다는 게 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제는 UC가 스마트 기기 기반에서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토털 솔루션으로서 부각되고, FMC가 이러한 토털 UC 서비스에서 기업용 모바일 음성 통화 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모빌리티 환경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액세스 및 기업 통화 자원의 활용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기업용 VoIP 장비는 VoIP 폰과 PBX를 포함한다. PBX는 기존 하이브리드 IP PBX와 Pure IP PBX로 분류되며, 하리브리드 IP-PBX는 아날로그/디지털라인의 매출을 제외한 IP라인 매출만을 기준으로 한다. 그리고 VoIP 장비시장의 매출 기준은 최종 판매가가 아닌, 제조사 공급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