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만 3000여명 직원들이 사용하게 될 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 ‘사용자 경험 기반 전행 업무포탈 구축’ 사업이 발주됐다.

지난 27일 기업은행은 수지 IT본부에서 제안요청서를 배포했고, 오는 12월 24일 제안서 마감, 27일 제안설명회를 갖는다.

27일 설명회에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기업 3개사를 비롯해 중소 IT기업이 대거 참여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총 103억 가량 예산이 반영된, 이번 사업은 기업은행 내 사용자가 업무수행을 위해 기본적으로 실행하는 시스템(독립된 브라우저) 갯수가 7~8개에 달해 전행 관점의 통합 UI 체계가 부족하다는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출발한다.

특히, 다수의 업무시스템간 연계성 부족으로 업무시스템 사용 숙련에 긴 시간이 소요되고, 영업점 사용자에게 다양한 분석 정보 및 업무지원 정보 제공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계 사업으로 기업은행은 27일 총 147억이 반영된 ‘실시간 기반의 사용자 정보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도 같이 발주했다. 40~50억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오는 2013년 발주할 예정이다.

◆개발범위는 = 기업은행 사용자 경험 기반 전행 업무포탈 구축 사업은 ▲업무 편의성을 위한 사용자 경험 기반 분석 및 설계 ▲정보성 업무의 통합구축 ▲전행 업무포탈시스템 아키텍처 표준화 등 3가지 기능요건을 반영한다.

‘업무 편의성을 위한 사용자 경험 기반 분석 및 설계’는 사용자 유형별 경험 분석을 통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및 내비게이션 플로우를 수립하고, UI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포탈 방향성 및 정책 수립을 위해 기업은행은 정보성 서브시스템의 업무 포탈 통합 정책, 포탈 운영정책 및 R&R, 메뉴 및 사용자 권한 관리 체계 등 수립된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계정계 통합단말과 업무포탈 간의 상호 업무적 연관관계를 고려, 사용자의 업무처리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UX 기반 설계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정보성 업무의 통합 구축 관련, 기업은행은 공통, 업무포탈, 포틀릿 개발 등으로 나눠, 제안에 참여토록 했다.

공통업무는 멀티뷰어, 대용량 데이터 처리, 모바일 연계, 사용자 및 조직관리 등을 개발하고, 업무포탈에는 사용자 직무별 워크 플레이스, 소통 및 협업, TO-DO 리스트, 통합계산기 등이 개발된다.

기업은행은 포틀릿(Portlet) 개발 방식을 채택했다. 포틀릿이란, 복합페이지의 컨텍스트내에 결집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웹컴포넌트를 말한다.

포탈내에는 다른 여러 개의 ‘윈도’로 구성된다. 한 윈도는 날씨정보를 갱신하고, 다른 윈도는 뉴스를 보여준다. 또 다른 윈도는 증권시세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등 다양한 윈도들이 있다.

한 페이지에서 이 윈도들은 각기 독립적으로 개발된 다른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업은행이 준비하는 ‘포틀릿 개발’은 이들 각각의 윈도를 사용자가 관리하기 쉽게 구성하는 한편, 화면 및 관련 데이터 개발을 포함해 다양하게 만들 예정이다.

우선, 지캠프. 현재 날리지 플러스 솔루션을 게시판, 시행문, 업무가이드, 양서식, 설문, COP, 제안, 신상품 아이디어, 노하우 사례 등 창이 포틀릿 기반으로 개발된다.

지캠프 테이블 5만 2000개는 ‘날리지플러스’ 솔루션의 특성상, 게시판 하나 생성시 4개의 테이블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림 ‘기업은행 포탈 재구축 관련 SW 패키지 현황’ 참조>

▲ 그림 ‘기업은행 포탈 재구축 관련 SW 패키지 현황’

다음은 전자결재. IBM 도미노 노츠 기반으로 총 2192개 테이블을 갖는 전자결재는 163종의 전자양식, 공유설비, 통합결재목록 등이 개발 대상이다.

통합 검색은 검색 대상을 확대해 외부 및 전문가 검색이 가능하도록 구축하고, 영업실적 화면은 경영평가, 영업 및 신상품·직원실적, 체크리스트 등이 개발된다.

은행 측은 통합 검색 관련, 현재 사용 중인 와이즈넛의 ‘서치 포뮬러1’ 솔루션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행 업무포탈시스템 아키텍처 표준화’ 관련 기업은행은 저장소(silo) 형태의 구축된 다양한 형태의 단위시스템을 향후 전행 업무포탈 시스템에 통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표준 아키텍처 및 프레임워크, UI 플랫폼 체계를 수립하게 된다.

J2EE 및 포틀릿 표준(JSR-168) 등 국제표준과 대량 거래처리, 싱글 사인온(SSO) 및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 연계,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연계 등이 주요 개발 내용이다.

기업은행 ‘사용자경험 기반 전행 업무포탈’ 개발 기간은 총 13개월로, 빠르면 오는 2013년 12월, 늦어도 2014년 1~2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