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착수…2014년 5월 연휴 가동 목표

상반기 IT블루프린트를 작성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자바 기반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공식화하고, 지난 22일 LG CNS, SK C&C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제안일정은 9월 5일 제안서를 마감하고, 이후 제안설명회 등을 거쳐 9월중에는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일정은 오는 2012년 10월 착수, 오는 2014년 5월 3~6일 연휴기간 이행을 목표로 한다.

당초 수백억원 투입이 예상됐던 현대카드 차세대는 최근 가계부실 등 불안한 금융시장을 반영, 대폭 예산이 줄어들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현재 지난 2005년 2월 총 400억원을 들여 가동한 메인프레임 기반 ‘뱅스’ 패키지를 사용 중이다. <표1 ‘현대카드 처리계 시스템 현황’ 참조>

▲ 표1‘현대카드 처리계 시스템 현황’

현대카드 차세대 RFP에는 메인프레임을 오픈계열(2017년 목표치 2100TPS) 자바 아키텍처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금  한창 개발중인 신한카드 모델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개발업무는 신규 개발 부문과 재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표2 ‘현대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범위’ 참조>

▲ 표2‘현대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범위’

비즈니스 개발 요건으로는 고객정보 관리, 심사 및 발급(상태코드 효율화 등), 가맹점(업종 분류체계 세분화 등), 금융(승인 및 처리계 연계), 정산, 채권(단기채권시스템 기능 통합, FDS 고도화 등), 리스크(외부신용정보 전문 변경이력 관리체계 수립 등), 고객지원, 서비스 운영, 서비스 적용, 영업회계, 마케팅 영업 등 업무가 개발 대상이다.

이를 근거로 한 애플리케이션 기능요건도 제시됐다.

우선, 현대카드는 전사적 UI를 표준화한다. 업무단말, 모바일, 태블릿 지원을 위한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브라우저 사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현대카드는 신규 채널 대응과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채널통합 아키텍처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키텍처 통합으로 현대카드는 서비스 컴포지션을 통한 다양한 거래 흐름을 지원하고, 전문, 채널 등 채널통합 구성요소에 대한 통합적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거래제어를 위한 PLC(Peak Load Control) 및 싱글사인온(SSO)도 구현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ALM)’ 구현을 기반으로 한 통합 개발환경 구축을 통해 프로젝트 수립 및 요구사항 정의에서 테스트까지 각 개발 영역간 유기성을 확보한다.

온라인과 배치의 수행환경을 분리를 위해 ‘전일자 배치 시스템’을 도입한다.

전일자 배치시스템이란, 디스크 복제 방식으로 생성된 복제데이터를 이용, 잔액대사, 일마감배치, 일마감 보고서 작성 등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거래추적성 강화를 위한 전사통합로그도 구축한다.

처리계, MCI, EAI, 승인계 등 대고객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의 로그체계를 표준화한 후 전사 통합로그 저장소로 취합해 시스템간 연계된 거래의 추적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전자문서(EDMS)를 재구축하고, 리얼타임 DW(RDW) 구축으로 준실시간 실적조회, DW 데이터 추출용 스테이징 데이터 관리 등의 작업수행 시스템을 구성한다는게 현대카드의 계획이다.

DBMS 서버, AP서버, 웹서버의 물리적 분리 및 이중화로 고가용성 및 고성능을 고려한 처리계 인프라를 구성하고, 스토리지 박스단위 이중화 및 디스크 드라이브 이중화 등을 목표로 한다,

고성능 IO 필요영역에 대한 초고속 디스크 모듈화(SSD)의 사용 및 업무별 계층 분산정책에 따른 스토리지 계층화를 목표로 한다고 현대카드는 밝혔다.

EAI-ESB 시스템 구축을 통한 대내외 인터페이스 표준화, 운영 및 개발환경과 별도로 ‘사전 제품화(Pre-production)’ 환경을 구축한다.

이 구조는 개발 이후 운영환경 적용 이전의 통합테스트용 시스템으로, 운영환경의 20~30% 용량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이 밖에도 계정 및 권한관리, 처리계 암호화 및 키 관리, IT컴플라이언스 강화, 시스템 서비스 통합관제(모니터링, 성능, 장애, 현황관리) 등 시스템도 도입한다.

한편, 현대카드 차세대 사업은 LG CNS의 초강세 속에 SK C&C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뱅크웨어 글로벌(대표 이경조)의 J2EE 아키텍처 도입이 유력해지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