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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SC은행, IT센터 이전 검토 ‘구설수’최근 KT, 한국IBM 관련 정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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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맺은 아웃소싱도 연말 만료
지난 5월 잠실 IT센터를 매각해 먹튀 논란을 불러 온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행장 리처드 힐, 이하 SC은행)이 결국 IT센터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 3월 동양시스템즈와 맺은 아웃소싱 계약(5년 다년계약) 만료를 임시로 연말까지 계약 연장하면서, 아웃소싱도 다른 사업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월말쯤 IT센터 이전 제안요청서 나올 듯 = SC은행은 지난 5월 잠실 전산센터를 매각하면서, 2년내 다른 전산센터로 이전할 것이라고 공식화 한 바 있다.
당시 SC은행은 이전할 센터는 마련하지 않은 채 덥석 잠실센터를 매각해 논란을 불러 온 바 있다.
약 2개월 전부터 은행측은 현 정보시스템 운영부를 중심으로 KT, IBM, LG 등 총 4개사에 IT센터 이전에 필요한 정보제공 요청서를 발송, 최근 KT, IBM 2개사가 접수를 마쳤다.
SC은행은 이 내용을 검토, 빠르면 이달말 센터 이전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제안요청서는 KT, 한국IBM 2개사를 대상으로 나갈 예정이다.
다만, 5년 이상 다년계약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SC은행이 한-EU FTA ‘정보의 국경간 이전’ 허용을 이용, 해외이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나리오는 SC은행 자체인력 및 동양시스템즈 아웃소싱에 대한 명확한 ‘정리’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전제에서이다.
◆아웃소싱 사업자 변경도 검토 = 현재 SC은행은 동양시스템즈와 시스템 운영(SM) 부문 약 120여명의 인력을 아웃소싱 중이다.
과거 제일FDS, KT FDS, 동양시스템즈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구조다.
지난 3월 SC은행은 동양시스템즈와 5년전 맺은 아웃소싱 계약이 만료됐지만, 87억원 규모로 올 12월까지 10개월간 연장했다.
동양은 3월 다년을 전제로 한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아웃소싱 사업자 변경을 적극 검토중인 은행측이 10개월 연장만 내세웠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후 SC은행은 최근까지 한국IBM과 동양시스템즈를 대상으로 임시 가격견적 등을 받는 등 아웃소싱 사업자 교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8월말까지 은행측은 아웃소싱 대상 업무에 대한 ‘정의’에 나서 올 연말까지 IT아웃소싱 사업자를 교체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업무 정의’에 대해 “아웃소싱을 엄격히 제한하는 감독당국 눈치를 보는 척 하면서 전산부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 시나리오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이 때문에 금융IT 업계에서는 사실상 한국IBM을 낙점해 놓고, 아웃소싱 가격 이슈를 내세워 동양시스템즈와 경쟁을 시키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SC은행이 큰 장애를 일으키도 않았던 동양시스템즈에서 다른 아웃소싱 사업자로 변경을 검토하는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
물론, 수년간 제일FDS, KT FDS, 동양시스템즈로 회사 정체성이 변경되면서, 230여명에 달하던 인력 중 절반 가까이 회사를 떠났다.
은행측이 원하는 우수인력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아웃소싱 사업자 교체의 배경이라는 게 업계 추론이다.
아울러 전자금융감독규정, 금융회사 IT보호업무 모범규준 등 아웃소싱에 대한 감독당국 규제 강화도 이번 아웃소싱 사업자 교체를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친미, 친 IBM 성향의 김수현 부행장 취임 이후 센터매각, 아웃소싱 교체 등 사업이 일사천리로 추진된다는 점도 주목할 내용이다.
금융IT 업계 일각에서는 격한 표현을 넣어 ‘5년 이후 SC은행 전산은 한국에 없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즉, 전산센터는 2~3년 계약으로 해외 이전에 필요한 4년여 시간을 벌고, IT 아웃소싱은 일단 글로벌 업체를 채택해 SC은행의 전산구조를 전면 개편한다는 것이다.
결국, 센터 매각은 아웃소싱 체제 개편과 더불어 한-EU FTA ‘금융정보의 국경간 이전’ 허용을 이용해 SC은행은 한국에 IT부문을 전면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SC은행이 한국이 아닌 SC그룹 본사 차원에서 IBM 본사와 아웃소싱 계약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주는 시사점은 커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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