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도 인터넷으로 쇼핑할 수 있게 됐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DB를 상품처럼 전시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DB 오픈마켓 ‘DB스토어’(http://www.dbstore.or.kr)를 16일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온라인 쇼핑몰처럼 판매자가 DB정보를 등록해 상품으로 전시하고, 구매자는 필요한 DB를 검색, 이용 신청하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DB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올 3월 한국DB진흥원이 실시한 ‘DB서비스 유통 현황 조사’의 결과를 보면 DB서비스 사업자들은 DB 유통시 어려운 점으로 ‘DB의 적정가격 산정(50%)’과 ‘신규 구입․판매 대상을 찾기 어려움(42.7%)’ 등을 꼽았다. 이는 부실한 DB거래 체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실제 어떤 DB를 누가 갖고 있는지 찾아내기가 수월치 않아 필요한 DB를 찾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DB의 가격 결정요인에 대한 기준 없이 거래 담당자의 협상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DB진흥원은 이러한 DB서비스 업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DB를 한 곳에서 쉽게 찾아보고, DB의 적정한 가격과 이용 방법을 명시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DB를 거래하며, DB들 간의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DB스토어’를 론칭하게 됐다.

현재 ‘DB스토어’에는 롯데관광의 관광정보 DB, 인터파크INT의 공연정보 DB(Play DB), 맥스무비․씨네21의 영화정보 DB, 알라딘의 도서 정보 DB 등이 있고, 잡코리아․인크루트의 채용정보 DB, NICE신용평가정보사의 기업정보 DB, 닥터아파트의 분양정보 DB, 케이웨더의 날씨정보 DB 등 국내 중소기업이 보유한 DB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충남지역 관광정보 DB, 전북도청의 전통소리 DB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DB 등 주제 분야별로 다양한 DB가 상품으로 전시돼 있다.

DB상품 거래 지원 외에 필요한 DB를 찾아주는 ‘DB서치 서비스’, 기업의 DB 분석 결과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은 ‘DB스토리’, DB들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매시업 놀이’ 등 흥미로운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한국DB진흥원 서강수 원장은 “DB스토어를 통해 DB 거래 중개 뿐만 아니라, 홍보와 마케팅 지원, DB간 매시업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오픈 API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DB서비스 기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