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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2012년 은행 IT투자]②우리은행메인프레임 투자에 따라 실집행률 달라질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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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경비예산 합해 4500~5000억대 편성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예산을 반영한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의 올해 화두는 역시 생산성과 효율성이다.
애초 총 3600억원대 막대한 자본예산을 준비했다가, 경영진에게 질타를 받고 축소한 우리은행 자본예산 총액은 2400억원대에 달한다.
우리FIS에게 연간 지급하는 2000억원대 경비예산을 합해 우리은행 올 IT 총예산은 약 4500~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BI코리아>가 우리은행 올해 IT예산을 분석한 결과, 예년과 유사하게 여전히 불투명한 항목으로 예산을 받아내 제대로 집행하지 않거나, 예산 편성의 비정형적인 구조도 보인다.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떨어져 보이는 우리은행 예산을 살펴봤다.
◆1136억 이상한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예산 = 예산편성의 비정형적인 구조의 대표 사례는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추진(신규검토)’ 예산이다.
1136억은 하드웨어 도입 454억, 소프트웨어 454억, 개발비 227억의 총합이다.
업계에서는 ‘어떻게 하드웨어 예산과 소프트웨어 예산이 1:1로 편성되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개방형 표준(오픈) 계열 IT시스템 도입의 최근 추세를 볼 때, 하드웨어는 입찰 등으로 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각종 관리부문이 늘어나는 소프트웨어 예산은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와 MOU 등으로 예결산의 집중적인 감사를 받고 있음에도 이같이 불분명한 예산을 편성한데 대해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사업’의 진의에 의혹을 보내고 있다.
우리은행 예산의 불투명한 문제점은 또 있다.
예산서에는 우리은행 IT지원부 추진 명의로 항목이 정해지지 않은 ‘전산/통신/기타기기 도입’ 예산을 자그마치 113억이나 편성해 놨다. 어디다 쓸지 불분명한 대목이다.
관례적으로, 예산에 반영해 놓고 필요할 경우 전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업계 전언이지만, 100억이 넘는 IT투자 사업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다면, ‘예산편성의 중대한 실책’으로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각종 업무지원 예산 = 우리은행은 그러나 예년과 같이 다양한 업무 지원에 많은 예산을 반영했다.
업무지원 관련, 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 웹접근성 개선에 90억, 영업점 대고객 작성서류 전자문서 환경 구축에 63억, 대학-병원 ID카드 발급 구축 63억, 고객상담센터 데스크탑 가상화 도입 41억, 통합트레이딩 3단계 구축 40억, 외환 펌뱅킹 고객맞춤형 서비스 31억, 연수시스템 35억, 신탁트레저리 재구축 29억, 실시간 연구비 관리시스템 27억, 특화서비스 개발 27억 등을 반영했다.
또 우리은행은 전담기관 연구비 관리 18억, 스마트폰 및 태블릿 디바이스 특화상품 개발 18억, 디지털기기를 통한 회원가입 신청 프로세스 도입 16억, 여신서비스 센터 자체 콜센터 구축 14억, 헤지펀드 및 해외펀드 수탁 추가개발 12억, 농수산물공사 정산시스템 11억, 모바일 오피스 업무 개발에 10억을 배정했다.
◆IT인프라 개선에 적지 않은 투자 예고 = 앞서 설명한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을 비롯해 우리은행은 현행 메인프레임 운영 등에 필요한 인프라 유지 및 개선 사업에 IT 예산을 편성했다.
우리은행은 호스트 CPU 증설 및 Non-IBM SW 라이센스 증설에 65억, 호스트 계정계 및 정보계 원장 디스크 교체 60억, 국외점포 계정계시스템 교체 증설 43억, EDW 디스크 증설 35억, 인터넷뱅킹 시스템 증설 32억을 반영했다.
이어 우리은행은 ID카드 발급실 대형발급기 교체 31억, 영업점 역량 강화 등 스마트 브랜치 28억, 계정관리/감사추적/접근통제시스템 구축에 23억, IT투자 예산 및 자원관리 20억, 인터넷뱅킹 모니터링 툴(APM) 20억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10억 이상 IT인프라 개선 사업으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개발 18억, 국제업무 MIS 교체 증설 17억, 대외계 탠덤 교체 증설 17억, 그룹웨어 메일서버 업그레이드 14억, 신BIS 디스크 증설 13억, 어음수표 이미지 2차 디스크 증설 13억, 카드 이미지 시스템 및 디스크 증설 12억, 정보서버 디스크 증설 11억, SAS 이용 활성화 11억, 태블릿PC 내 전자금융 개발 10억, BPR 2차 디스크 증설 10억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보안 및 규제준수 예산은 눈에 띄어 = 2011년 금융IT 부문 절대 화두를 던진 IT부문 장애 등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대응 및 보안 예산이 제법 많이 편성됐다.
우선 규제준수 관련, 우리은행은 앞서 설명한 인터넷뱅킹 웹접근성 개선에 90억, 영업점 대고객 작성서류 전자문서 환경 구축에 63억을 비롯해 우리카드 홈페이지 전면개편 18억, 장애인차별금지법 대응 스마트뱅킹 업그레이드 18억, 시장리스크 HSVaR 측정 도입 15억, 오픈 e-택스 12억 5000만원을 편성했다.
보안 관련 우리은행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도입(9억), 인터넷뱅킹 보안프로그램 업그레이드(9억),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계정 및 접근관리) 구축(6억), 일반직원의 내부시스템 접속시 접근권한 강화(5억), TPAM(Total Privileged Access Management, 종합권한 접근관리) 구축(4억 5000만원), 내부 웹하드 시스템(4억), APT 등 신종해킹 기법에 대한 신속대응(4억) 등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은행측이 구체적인 사업목표로 ‘보안’이라고 지정하지 않은 예산중 은행 IT보안과 직결된 사업이 제법 많이 편성됐다.
우리은행은 계정관리/감사추적/접근통제시스템 구축에 23억을 배정한 것을 비롯해 고객정보 암호화 도입(9억), 무선랜 보안성 강화 확대 구축(3억 5000만원), 보안USB시스템 구축(5억 8000만원), 웹쉘(공격자의 원격공격용으로 작성한 웹스크립트 파일) 차단솔루션 구축(5억), EDW(테라데이타) 보안적용 사업(1200만원) 등이 보안성격의 IT인프라 개선 또는 규제준수 사업으로 편성됐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좀비PC 방지, 통합 로그관리 구축, 자동취약점 진단, DB보안 접근제어, 키보드 보안 화면 해킹방지 솔루션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금융자동화기기 도입에 207억 예산을 반영했다. 관련 예산으로 모출납 자동화기기 27억, 수표복합처리기 20억 등을 편성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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