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의 증가, 스마트폰 이용자 확대 등 IT저변이 생활속으로 깊게 침투하면서 ‘현장소통형 IT’가 절실한 가운데 기업은행 IT본부 현장경영이 화제다.

14일 기업은행 소지섭 부장은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해 온 IT리더제가 정착되면서, 은행 영업점 불편 해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은행 지식포탈 지(知)캠프를 통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IT리더제란, PC, 스캐너, 스마트폰 등 IT기기 이용에 불편을 겪는 은행 내방 고객이나 직원들의 불편을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는 전담직원을 말한다.

그동안 시중은행은 본부부서 또는 IT부문 전담 직원을 배치했지만, 영업점 내방 고객이 들고 오는 스마트폰 이용 애로까지 해소하는 적극적 의미의 IT전담직원은 없다.

IT직원은 집안일처럼 잡일들을 처리하면서 이를 업무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IT리더제’는 IT본부와 소통창구로 역할을 하는 본부부서 및 영업점 IT담당자를 두고 포상, 지식 마일리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업무 충성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현재 기업은행은 466개 본부부서 및 영업점을 모두 합해 총 551명의 IT리더, 커뮤니티 활동 참여자 473명, 개선제안 참여자 65명을 두고 운영 중이다.

약 1년째 시행중인 ‘IT리더제’를 통해 기업은행은 ▲자체 해결이 가능한 단순 반복적인 IT문제 현장조치 ▲IT본부와 소통 창구 역할 ▲방문 외주 직원의 상시 모니터링 등 업무 효율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즉 소소한 IT장애의 응급조치로 신속한 업무 정상화가 가능해지고, IT 애로사항에 대한 정보교환 및 부점의견 전달, 외주업체 유지보수 방문일정 협의 및 방문결과 등록 등 업무를 처리한다.

특히 IT본부 소속직원 팀장(1), 팀원(1)이 서포터로 참여, IT본부와 영업점간 핫라인 역할 수행, 본질적인 의미의 IT지원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개인 인사고과도 좋아졌다. 우수 IT리더 표창을 확대한 결과, 기존 10명정도이던 은행장 표창, 격려상이 두배인 20명으로 늘었다.

소지섭 부장은 “소위 얼리어댑터로 일컬어지는 IT리더를 통해 소소한 문제의 현장 지원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