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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
은행권, 내년 보수적 IT투자 예고대형은행 자본예산 1000억원대 ‘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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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은 예년 수준에서 머물 듯
유럽발 금융위기 등 올해보다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은행권 내년 IT투자가 예년에 비해 보수적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이같은 예산안의 실 집행율은 예년평균 70% 선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本紙 조사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은행 등이 은행 규모와 관계없이 1000억원대 자본예산을 책정할 것으로 예측됐고, 우리은행이 2400억원, 기업은행이 2000억원, 외환은행이 800억원 등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내년 NH생명, NH화재 분사, 금융지주사 출범, 신경분리 등으로 통합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자본예산 총액을 묻는 질문에 농협 IT본부분사 관계자는 “12월 중순은 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의 자본 예산은 라이센스, 유지보수료, 인건비 등 경비성 예산을 제외한 순수 신규 사업을 기준으로 책정하는 돈이다.
때문에 자본예산의 축소는 신규사업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방증이다. 특히 차세대시스템 등 굵직한 사업이 빠진 상황에서 금융IT 관련 시장은 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은행조차 1000억원대 소극적 투자 = 해마다 2000억원 이상 자본예산을 책정했던 국민은행은 2012년 1000억원으로 규모로 예산을 축소중이다.
이중 올해 사업자를 선정한 일반 사무관리시스템, 자동화기기 도입, 스마트 지점 시범 사업 등을 빼면 신규 투자 규모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자금융감독규정에 의거, 정보보호 예산은 이중 10%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경영진에 총 3600억원대의 공격적 자본예산을 품의했다가 대폭 삭감, 2400억원 전후에서 예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예산 중 페이퍼리스 500억원, 스마트폰 100억원 투자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내년 자본 예산은 1080억원대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내년 일산센터 시대를 접고, 죽전으로 IT센터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물리적인 투자보다 CPU 증설 방식으로 시스템을 보강하는데 치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보호 예산 7%도 의무 확보한다.
하나은행도 자본 예산은 1000억원 규모를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디스크 스토리지, ATM투자, PC 교체 등에 많은 비중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의 자본예산은 약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심의를 받는 기업은행은 그러나 타행과 달리 셈법이 조금 다르다고 전해, 여타 은행 자본예산 보다 다소 많은 1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아울러 세부계획을 조정중인 포스트차세대 추진안이 빨라야 12월께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자본예산 규모가 크게 조정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공공 예산과 맥을 같이하는 기업은행은 일단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편성한 후 포스트 차세대 관련 투자는 예비비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외환은행의 자본예산은 800~1000억원으로 예측된다. 이번주 사업자가 선정될 차세대CRM 관련 예산과 정보보호 예산 등이 포함돼 있다.
은행측은 올해 약 80억원 이상을 보안에 투자한 만큼 내년에도 80~100억원대 보안부문 투자를 예측했다.
◆전북, 경남은행 차세대 개발 = 지방은행은 차세대 투자를 예고하는 전북, 경남은행을 제외하고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의 내년 IT예산은 총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개발에 빠진 인터넷뱅킹 전면 개편 등이 포함됐다.
부산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하는 1월 설 명절 이후 잔금 100억원을 포함, 550억원대 IT투자를 예고중이다. 페이퍼리스를 포함한 BPR 사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은행은 자본 및 투자예산을 합해 총 800억원 이상 투자가 예측된다. 차세대시스템 개발 예산 일부가 포함됐다.
은행측은 12월 중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컨설팅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를 기반으로 내년 2분기에는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은행은 자본, 경비예산을 합해 약 4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장애인 차별금지법 대응 시각장애인용 ATM기, 정보보호 예산, 백업센터 보안강화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해마다 100억원대 보수적인 투자를 집행해온 전북은행은 오는 12월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전행 차세대시스템 개발 체제에 나서게 된다.
차세대 개발 예산을 포함, IT(자본+경비) 예산이 300~4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은행의 이같은 보수적 IT예산 책정에 대해 시중은행은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IT예산 수립시 ‘비용절감’을 내세우는 일은 예년과 같다”며 “그러나, 오는 2012년의 경우는 유럽발 금융위기, 투기 자본의 이탈, 부실채권 증가, 충담금 확대, 수수료 논란 등 직접적인 환경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IT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업계는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선거용 정책 등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금융IT 업계는 은행들의 투자 위축이 IT부문을 더욱 취약하게 할 것이라며, 일상투자를 줄일 경우 상대적으로 IT장애 위험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한편, <BI코리아>는 오는 2012년 1월중 은행권 IT투자 내용을 분석, 보도할 예정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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