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화, 통합, 현대화 등 3가지로 메인프레임의 관리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

데이톤 세메리안 CA 메인프레임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최근 방한해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45년간 메인프레임 업계는 관리 패러다임을 전혀 혁신하지 못했다. CA는 2008년부터 시작한 ‘메인프레임 2.0’ 전략으로 메인프레임 관리의 일대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 간소화 등 ‘메인프레임 2.0’ 전략 구사 = CA가 구사하는 ‘메인프레임 2.0’ 전략은 고객들이 안고 있는 3가지 당면 과제, 즉 비용통제, 기술 기술 유지 및 인력 육성, 플랫폼의 민첩성 강화 등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비용통제와 관련해 ‘메인프레임 밸류 프로그램(MVP)’,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합리화 프로그램(MSRP)’ 등을 운영하고 있다. ‘메인프레임 밸류 프로그램’은 고객사가 이미 보유한 소프트웨어의 활용도 극대화를 목적으로, CA의 전문가들이 고객사 소프트웨어의 파악 및 비즈니스 분석 등의 리포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합리화 프로그램’은 CA의 입증된 컨버전 툴과 방법론을 활용해 실제적으로 TCO를 절감해주겠다는 것으로, 이를테면 포인트 솔루션의 통합으로 관리 포인트를 줄이고 비용 절감 실현 등의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기술 유지 및 인력 육성 부문은 무엇보다 메인프레임 관리의 간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CA는 관리 간소화 솔루션으로 ‘CA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매니저(CA MSM)'과 ‘CA 메인프레임 코러스(CA Mainframe Chorus)' 등을 내세우고 있다.

CA MSM은 윈도우 기반의 유저 인터페이스로 관리 소프트웨어의 구매에서 설치, 운영까지를 손쉽게 해주는 도구이다. 설치 에러를 방지하고 설치 시간을 단축하고, 초보자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톤 세메리안은 “메인프레임 전문가를 대상으로 CA의 10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MSM의 성능 테스트를 수행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MSM을 적용하기 전에는 6시간 39분이 걸렸던 설치 작업이 MSM의 적용으로 51분만에 끝났다. 생산성은 8배 향상, 설치 시간은 87% 단축이라는 효과를 올린 셈이다.

전문가에 이어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성능 테스트에서는 더욱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MSM을 쓰기 전에는 20시간 51분이 걸리고, 에러도 많이 발생했지만 MSM을 사용하자 그 시간이 무려 1시간 13분으로 줄어들었다. 생산성은 17배, 설치 시간은 93% 단축한 것이다.

데이톤 세메리안은 “이러한 MSM은 추가 비용없이 무상으로 제공한다”면서 “지금까지 400개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모두 만족스러워한다”고 전했다.

CA는 MSM을 활용한 관리 간소화에 이어 실제적으로 일상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솔루션으로 ‘CA 메인프레임 코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CA가 차세대 메인프레임 관리 소프트웨어라고 일컫는 ‘CA 메인프레임 코러스’는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심층 분석해 설계한 것으로 그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메인프레임은 클라우드 구현의 완벽한 플랫폼” = 첫째, GUI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며, 둘째, 과거 6~7개의 화면을 띄어놓고 해온 작업을 하나의 화면으로 통합, 한눈에 파악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며, 셋째, 전문가의 지식을 멘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관리(KM) 체제를 구성해 놓았다는 점이다.

데이톤 세메리안은 “CA 메인프레임 코러스는 GUI 채택으로 보기가 예쁠 뿐만 아니라 똑똑하기 까지 하다”면서 DB, 보안, 스토리지 등 각 워크로드별로 관리가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CA는 이미 DB 관리 기능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11월에는 보안, 스토리지 등의 기능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데이톤 세메리안은 특히 “IBM도 ‘CA 메인프레임 코러스’만한 툴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서 “CA는 이 제품을 앞세워 비용 통제에 집중하는 한편, 핵심 메인프레임 역량 유지 및 활용 극대화로 IT 민첩성을 향상시켜주겠다”고 강조했다.

CA는 이러한 툴 외에 ‘메인프레임 아카데미’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로 대학 졸업 예정자나 오픈시스템 전문가를 대상으로 8주간 실시되는 이 교육은 아이패드를 통해 제공된다.

한편 데이톤 세메리안은 “메인프레임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현의 완벽한 플랫폼이다”이라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외부 클라우드의 플랫폼은 x86 서버가 대세이지만 내부 클라우드 구현에는 메인프레임이 적합하다”면서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내부 클라우드를 구축해 시스템의 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메인프레임과 x86 서버를 1대 1 비교하는 것이 어렵지만 x86으로 서버팜을 구성한 경우 메인프레임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톤 세메리안은 특히 지난해 10월 CA가 후원해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 조사결과는 △유럽 기업 중 79%가 메인프레임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하는데 있어 핵심이 될 것이다 △70%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메인프레임 환경을 유지ㆍ확장시킨다는 것에 동의했다 △74%는 메인프레임이 모든 클라우드 컴퓨팅 이니셔티브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82%는 메인프레임 사용이 현재보다 앞으로 많아질 것이다 등이었다.

데이톤 세메리안은 메인프레임 관리 시장의 성장 추세와 이 시장에서 CA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묻자 IDC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이 시장은 매년 한자리수 성장은 지속하고 있으며, CA는 IBM에 이어 ISV로서는 넘버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답변했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IBM이 35%, CA가 23%, BMC가 6%, 컴퓨웨어가 4%.

◆메인프레임 10년간 5배 성장 = 데이톤 세메리안은 “그동안 업계에서는 Y2K 이슈와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 등을 들어 메인프레임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면서 “메인프레임 시장이 작년 밉스 기준으로 10년전에 비해 5배나 늘어난 현상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